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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존엄 위한 자살예방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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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은 것이 많았다.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그릇된 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자본주의 그늘’이 사회 곳곳에 파고든 것이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쟁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주변과 비교당하거나 부당한 비난을 받게 되고, 결국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신의 생명을 놓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9월 10일이 세계 자살예방의 날로 지정돼 있고 지난 수십 년간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자살예방’을 부르짖고 있지만 한 해 1만 명이 넘는 자살자의 수가 크게 줄지 않는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얼마 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충격적인 실종과 자살,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젊은 여성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자살 사건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그들은 분명 평소 자살과 관련한 ‘경고 신호’를 주변에 보냈을 터이지만, 아무도 그들의 자살 충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천주교를 비롯한 7대 종단 대표들은 ‘생명 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한 바 있다. 자살 충동을 겪는 이들의 정신적 고통을 막고 달래주는 역할에 종교인들이 그 누구보다도 먼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상 어려움을 겪거나, 격리돼 외출을 금지당하는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통 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돕는 일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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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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