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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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빈곤층 대상’ 딱지 떼고 모든 아동으로 확대해야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 신임 공동대표 이숙경 수녀·홍예진 센터장, 코로나 장기화 대비 온라인 수업 지원 사업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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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 공동대표 이숙경 수녀

▲ 홍예진 센터장



“아이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배웁니다. 그래야 서로에게 동기부여도 되고요. 모든 아이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지도 예수회 신상은 신부) 신임 공동대표인 창원 민들레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이숙경(그리스도의 성혈흠숭수녀회, 필립바, 60) 수녀와 해맑은지역아동센터 홍예진(마리안나, 55)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 이용 대상 아동을 모든 아동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은 최근 임시총회를 통해 새 공동대표로 이숙경 수녀와 홍예진 센터장을 선임했다. 이 수녀는 현재 창원 민들레지역아동센터를 맡고 있다. 1995년 서울 밤골아이네공부방, 2016년 창원 공동생활가정 빛누리집 등 오랫동안 아동복지 현장에서 사도직을 수행해왔다. 홍 센터장은 현재 마을과아이들 직영 해맑은지역아동센터를 맡고 있으며 우리들의공부방지역아동센터, 서울 관악구지역아동센터연합회 부회장, 서울 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아동복지전문가이다.

이숙경 수녀는 “일반 가정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80 정도가 취약계층 아이들이다 보니 지역아동센터는 취약계층만 이용한다는 낙인이 찍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필요한 아동들은 무조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 개선해야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환경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홍예진 센터장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정책이 다르다 보니 지원에 있어서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며 “운영비도 적고 후원도 많지 않아 운영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종사자 처우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이 수녀는 “사회복지현장에서 가장 열악한 곳이 지역아동센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회복지사들의 급여가 최저 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종사자들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사회복지사들도 자주 바뀌게 되면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수녀와 홍 센터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수녀와 홍 센터장은 2021년도 중점사항으로 법인의 확장을 위해 가톨릭 정신에 따라 아동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생활시설도 회원 가입을 희망할 경우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기기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아이들 위한 울타리가 되도록

이 수녀는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서 희망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겠다”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마을과아이들 회원으로서 전국에 오랜 경험과 좋은 생각을 가진 가톨릭 기관들이 많다”며 “회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찾아내고 각 기관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오신 예수님처럼 어렵고 열약한 아동 관련 기관들, 더 열악한 미지원 센터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어 누군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이웃이 되어 함께 가고 싶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은 지난 30년간 전국 각지에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아동지원 관련 전국단체이다. 현재 서울, 부산, 광주전라, 부산, 인천, 의정부 등 5개 지부 86개 기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중 미인가 아동기관은 5개 기관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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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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