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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아세례는 성가정 이루는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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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요한을 찾아가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1월 10일)을 맞이했다.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을 아우르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며, 죄에서 해방돼 하느님의 자녀로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세례는 그리스도인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이 마련해주신 영원한 생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특히 유아세례는 성가정을 이루는 기본으로서, 신앙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교회 내에서 유아세례성사 집전 건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주교회의가 매년 발표하는 「한국교회 통계」를 본지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2010년 1만8227건이던 유아세례성사가 2019년 1만1729건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저출산 현상, 혼인을 하지 않는 ‘비혼율’ 증가, 여기에 신자들조차 유아세례에 대한 의식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아세례를 통하여 성령이 자녀와 함께 하게 된다”며 “성령은 평생 자녀를 보호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교회법에 따르면 유아세례는 ‘선택할 수 있는’ 권고적인 차원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부모의 의무로 규정돼 있다.

자녀는 부모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례의 참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유아세례를 통해 참된 성가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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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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