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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재밌는 사람은 사람들이 부른다

김영규 스테파노(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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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2일. 차동엽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미사가 인천교구 성직자묘역에서 봉헌됐다. 차 신부는 쉽고 재밌는 강연으로 많은 신자를 만났다. 이날 추모 미사에는 교통편이 다소 불편한데도 예상을 웃도는 이들이 함께 차 신부를 기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곳곳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대면 미사를 주로 봉헌해야 하는 천주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침 “아! 예수형 세상이 왜 이래?” 제목의 사제 패러디물이 화제다. 지난해 말 TV가톨릭뉴스에 방송됐는데 조회 수가 26만 건을 훌쩍 넘겼다.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세검정본당의 ‘아~ 예수형’ ‘아~~ 릭스형’도 3만 건을 넘어섰다. 그런가 하면 양천본당의 새해 인사 영상물 ‘양 내려온다’는 조회 수 25만 건을 돌파했다. 채팅창에는 박수와 스마일 이모티콘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조회 수 100만 건 이상인 영상물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때문에 겨우 그 정도로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회 소식은 1만 건도 넘기기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 만큼 유쾌한 사목을 펼치는 사제들이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다.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는 저서 ‘꼰대 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에서 “재미없는 기도, 재미없는 강론, 재미없는 인생을 살면 본당이 축 처진 오뉴월 강아지같이 되어간다. 재밌는 사람은 사람들이 부른다”고 했다. 신자들이 오늘날 웃음을 좇는 것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차 신부는 7가지 선물에서 “아무거나 붙잡고 희망이라고 우기세요!”라고 했다. 희망은 아무것도 없을 때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즐거움을 선사하고 희망을 선물하는 다양한 영적 보충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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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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