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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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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살레시오회 이태석 신부의 생애

모든 것 바쳐 사랑하고 떠나갔네


 
▲ 1월 16일 살레시오 관구관에서 봉헌된 이태석 신부의 장례미사에는 전국서 모인 1500여 명의 조문객이 이 신부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사진 문수영 cpi88@catimes.kr)
 
"난 영원히 기도하리라 세계 평화 위해, 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고 이태석 신부의 자작곡 '묵상' 중).

오랜 내전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 희망과 사랑의 꽃을 피운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가 1월 14일 연꽃과 같은 삶을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에브리싱 이즈 굿(Everything is good)"이라고 말하며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느님 곁으로 떠난 그의 삶은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묵상'의 가사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고 떠나간 삶이었다.

# 연꽃과 같은 삶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가진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다재다능했던 그는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군의관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 신부는 돌연 의사로서의 보장된 길이 아닌 사제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살레시오회 입회 후 광주가톨릭대와 로마 살레시오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한 그는 2000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살레시오회 소속 한국인 신부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단에 파견됐다.

수단으로 건너간 이 신부는 가난과 한센병을 비롯한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가 한 일은 교육과 의료봉사였다. 그는 아무것도 없었던 톤즈 마을에 병실 12개짜리 병원을 짓고 하루에 200~300명의 주민을 진료했다. 또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을 가르쳤고,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음악으로 아이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했다.

8년 간 수단에서 그는 '너희가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 라는 복음 말씀처럼 가장 낮은 이의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거기까지 였다. 이 신부는 2008년 11월 휴가차 한국에 왔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1년 간의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투병 중에도 그는 병원이 아닌 서울 대림동 공동체에서 머물며 젊은이들을 위한 곡을 작곡하고 밴드를 결성하는 등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진 탈렌트를 풀어 내놓았다.

실천적 삶과 헌신적인 봉사의 삶을 살아 온 이 신부는 제7회 인제인성대상 특별상(2006년), 제23회 보령의료봉사상(2007년)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제2회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을 수상했다.

# 신부님 사랑합니다

이태석 신부의 장례미사는 1월 16일 살레시오 관구관에서 15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조문객들 중 대부분은 생전의 이 신부를 만난 일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 신부와 수련 동기인 백광현 신부는 "이태석 신부는 사랑 때문에 자신의 온 몸을 봉헌한 사제"라며 "이 자리는 그가 남긴 사랑을 여기에 남아 있는 우리들이 성장시키고 전파하라는 부탁을 받는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수단 톤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존 마옌(24)은 "이 신부님께 그저 감사하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훼링턴 신부(살레시오회 수단지구장)는 "톤즈에서 당신이 하셨던 사업은 선교사로서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당신의 꿈을 온 마음으로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톤즈의 젊은이들에게 당신의 삶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부의 유해는 전라남도 담양 천주교 공동묘역 살레시오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0.01.17 등록]
‘한국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선종 [가톨릭신문 2010-01-21]
한국 유학 온 수단 청년 존 마옌·토마스 라반 [가톨릭신문 2010-01-21]
[사설] 나눔·섬김의 사제 故 이태석 신부 [가톨릭신문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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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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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암 피르마토(William Firm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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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데르(Alexander)
 에그베르토(Eg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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