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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에 일평생을 바친 방오석 화백, 주님 곁으로

새남터 순교성지 제단벽화 그려 103위 성인 초상화 작업에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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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오석 유작 ‘성녀 김임이 데레사’, 2018년



순교성지 서울대교구 새남터성당 ‘중앙제대 103위 성인 부조’와 ‘한국의 성모 동상’ 등을 제작한 방오석(마르가리타, 사진) 화백이 지난 7월 29일 선종했다. 향년 80세. 장례 미사는 7월 31일 새남터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고향인 원주교구 풍수원성당 인근에 안장됐다.

1938년생인 방 화백은 1957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 입회, 미술적 재능을 발견한 선배 수도자들의 권유로 1963년부터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화가 청전(靑田) 이상범(1897~1972) 화백과 연정(然靜) 안상철(1927~1993) 화백 등에게 사사하고, 동덕여대 회화과에서 공부했다. 1977년에는 ‘한국 가톨릭 미술에 관한 연구’로 이화여대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지병으로 24년 만에 수녀회에서 나와서도 그림에 전념했다. 새남터 순교성지 성당의 제단벽화 103위 성인 부조(24m5m)와 새남터성당에 있는 성모자상, 순교성인화, 김대건 신부 영정 등도 그의 작품이다.

2014년 프란치스코 방한 당시 열린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 기념 특별전에서 ‘하느님 나라의 한국의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출품했다. 올해 2월에는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주최 ‘한국 103위 순교 성인 초상화 제작자’로 임명돼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으로서 ‘김임이(데레사) 성녀’의 초상화 제작에 참여했다. 고인이 그린 성녀 초상화는 마지막 유작이 됐다.

조카 방학길(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평생 하느님께서 주신 그림 그리는 재능으로 성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을 늘 감사히 여기셨다”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셨기에 어머님,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셨는데, 이것이 작품에 투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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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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