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신정순(금촌본당 주임, 사진) 신부가 3일 심근경색으로 선종했다. 향년 64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5일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고인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교구 성직자묘역에 안장됐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신부님은 사제로 사는 그 자체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36년 동안 신부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착한 목자로, 솔직하고 소박하게 봉헌의 삶을 사셨다”고 추모했다.
신 신부의 신학교 입학 동기인 한만옥(평내본당 주임) 신부는 고별사를 통해 “산책하다가 쓰러졌다는 뜻밖의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다”면서 “주님의 사제로 살다가 주님의 사제로 죽었으니 인간으로서 큰 영광과 은총을 입었다”고 말했다.
1956년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난 신 신부는 1983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 대림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다. 서대문ㆍ고덕동ㆍ금호동ㆍ주엽동ㆍ호원동ㆍ토평동 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했다. 교포 및 병원 사목도 담당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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