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건실한 사업가이자 하늘에 보화 쌓은 자선가, 주님 곁으로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 선종, 생전에 1000억 원 기부 등 나눔 실천 앞장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박신언 몬시뇰이 고 김정식 대덕전자 대표이사 회장의 고별예식을 주례하며 분향하고 있다.



평소 교회와 어려운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어온 대덕전자 김정식(헨리코) 회장이 11일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5일 서울 논현2동성당에서 교구 원로사목자 김수창 신부 주례로 봉헌됐으며, 시신은 천주교 용인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은 1972년 대덕전자를 설립, 국내 최초로 양면 및 다층 인쇄회로 기판(PCB)을 개발하는 등 60여 년간 TV와 PC, 스마트폰 PCB를 전문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을 일구었다.

고인은 부를 쌓기만 하지 않았다. 교육과 연구비 지원, 장학금 지원에 사회복지활동, 사제 양성 후원 등 나눔을 실천하고 종업원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등 평생 1000억 원을 기부했다. 1991년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세워 이공계 연구자들을 지원했고, 2002년에는 대덕복지재단을 설립,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선종 직전에도 서울대에 AI(인공지능)센터 설립에 써달라며 사재 500억 원을 출연했다. 1995년 가톨릭평화방송TV가 설립됐을 때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2004년 이후 해마다 1억 원씩 안산 빈센트의원에 후원했다. 1996년 장애인 생활시설인 안산 명휘원에 중증 장애인 자활일터인 해동일터를 세우고 기증했다.

또한, 2002년에는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김대건 성인 장학회에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고, 같은 해 11월 북방 선교 사제를 양성하기 위한 옹기장학회 발기인으로 참여, 선종 직전까지 이사와 자문위원으로 함께했고, 지난 2월에도 5억 원을 기부했다. 이런 모범으로 2000년 경제정의기업상 대상, 2001년 제7회 자랑스러운 가톨릭 경제인상을 수상했다.

장남 김영재(그레고리오)씨는 유족 인사를 통해 “장례 미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위로, 오래오래 간직하겠다”면서 “선친의 유지에 따라 나라의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혼신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별예식을 주례한 박신언 몬시뇰은 “아주 강직한 성품이셨지만, 평생 두텁고 따뜻한 사랑으로 소외되고 헐벗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나눠주셨던 분이었다”고 회고하고, 고인이 평안한 안식을 누리길 기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04-1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6

시편 33장 18절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