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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서울 원로사목자 한정관 신부 선종

마지막까지 광희문성지 담당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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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관 신부의 장례 미사에서 정순택 주교가 고별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순교자 현양에 힘써온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한정관 신부가 7월 29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6세.

올해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은 고인은 2014년부터 광희문성지 담당으로, 선종 직전까지 사료 발굴 및 각종 심포지엄을 통해 광희문성지를 알리는 데 헌신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7월 31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장례 미사 강론에서 평소 광희문성지와 순교자 영성에 남다른 애정을 지녔던 한 신부의 삶을 추모했다.

염 추기경은 “항상 소탈하고 어린이처럼 해맑은 신부님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다”면서 “다정다감하고 겸손하며,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거나 자랑하는 일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 신부님의 갑작스러운 선종은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신부님께서 생전 바라마지 않던 영원한 생명을 얻으신다는 데 위로를 받는다”며 “신앙인에게 죽음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동기 사제인 오태순(교구 원로사목자) 신부는 고별사에서 “함께 축복 기도를 마치고 ‘다음 주에 만나’ 하고 헤어졌는데 마지막이라니 황망하다”며 “주님께서 한 신부님을 사랑하셔서 고통을 줄이시려고 당신 품에 들게 하셨다”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한 신부는 1944년 평안남도 평원 출생으로 1969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용산ㆍ죽림동본당에서 보좌로 사목하고, 동두천(의정부교구)ㆍ장안동ㆍ반포ㆍ신천동ㆍ신당동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했다. 1976년 교도소 사목을 거쳐 1983년부터 16년 동안 가톨릭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원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광희문 밖 성지’를 교회 내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2014년 광희문성지 담당을 자청했다. 2014년 8월, 서울 중구 퇴계로에 ‘광희문 천주교 순교자 현양관’도 건립했다.

장례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주교단을 비롯해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등이 참석했다. 미사 후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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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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