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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서울대교구 정훈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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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의 성숙하고 기쁜 신앙생활을 염원하며 병상에서도 집필 작업에 힘썼던 서울대교구 정훈 신부가 7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57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9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사진> 고인은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에 묻혔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신부는 1990년 사제품을 받고, 서초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다. 미아3동(현 미아동)ㆍ신정동ㆍ신천동본당 보좌를 거쳐 지금동본당(현 의정부교구) 주임으로 사목했다. 이어 문산ㆍ삼각지ㆍ중림동약현ㆍ아차산본당 주임을 지낸 후 2018년 휴양에 들어갔다.
 

정 신부는 본당에서 강연과 집필로 신자 재교육에 늘 힘썼고, 투병 중에도 「미사의 소프트웨어Ⅰ」, 「고해성사의 소프트웨어Ⅰ」, 「신앙 공동체의 소프트웨어」 등을 새로 저술하는 등 사목적 열정을 이어갔다.
 

고인의 장례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정훈 신부님은 늘 신자 교육에 힘쓰셨고, 신장 혈액 투석을 받으며 잠을 못 이루는 병상에서도 책을 집필하시면서 신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신앙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사제의 따뜻한 마음을 보이셨다”며 “이제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리라 믿는다”고 추모했다.
 

 정 신부는 지난 2월 가톨릭평화신문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사의 은총을 제대로 받으려면 성사가 지닌 의미를 제대로 깨닫고, 적극적인 자세와 영적 감수성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해성사를 꺼리다 보면 죄를 고백하는 실력도 늘지 않을뿐더러 자기 죄와 싸울 능력이 사라진다”며 끝까지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염려했다.<본지 1551호 2020년 2월 16일 자 인터뷰 참조>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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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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