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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된 신자들이 교회 쇄신·사회 복음화 앞장서야

교황 방한 후속 심포지엄, 교황방한위원회 영성신심분과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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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방한 후속 심포지엄에서 곽승룡 신부는 교황 방한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청년들이 세상에 ‘일어나 비추어’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7일 아시아·한국청년대회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모습. 평화신문 자료사진

교황방한위원회 영성신심분과가 10월 25일 개최한 교황 방한 후속 심포지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남긴 메시지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토대로 한국 교회의 쇄신과 사회 복음화 방안을 찾는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심포지엄은 조규만 주교 기조강연과 곽승룡·이재룡 신부 발표에 이어 박문수 박사·박동호 신부 논평으로 진행됐다.


▨ 조규만(교황방한위원회 집행위원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기조강연

 

 
이 심포지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하나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커다란 은총의 효과로 지속하기를 바라는 하나의 몸짓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중 보여준 행동에는 그의 생각을 전하고 있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과 강론, 그리고 곳곳에서 남긴 메시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복음의 기쁨」은 △핵심을 놓치지 않고 △교황의 사목적 체험이 녹아 있으며 △교황 특유의 유머 감각이 담겨 있고 △앞선 교황들 문헌과 달리 파격적 어투가 드러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황 방한으로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교회, 이 시대 이 나라를 위한 희망의 지킴이, 순교 선조들의 애덕과 신앙에 관한 기억의 지킴이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선교하는 교회여야 한다.

「복음의 기쁨」이 말하는 선교는 ‘새로운 복음화’라는 이름으로 △성령의 불로 신자들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하는 것 △세례는 받았지만 마음은 교회를 떠나 있는 이들이 회개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의무를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쁨을 나누는 사람,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주는 사람, 풍요로운 잔치에 다른 이들을 초대하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 이웃을 복음의 기쁨으로 초대하는 사람이 되자.





▨교황 방한의 메시지와 「복음의 기쁨」에 나타난 한국 교회의 쇄신과 변화
 
 

▲ 곽승룡 신부
 
곽승룡(대전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발표에서 한국 교회의 쇄신과 변화에 앞서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쇄신과 변화를 주문했다. 그리고 교황의 말씀을 빌려 쇄신과 변화의 출발점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에서 비롯되는 기쁨의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곽 신부는 교황이 요구하는 교회의 쇄신과 변화를 △건실한 분권화와 개별 교회의 개혁 △사목자의 쇄신 △본당 사목구의 쇄신 등으로 나눠 짚었다.

곽 신부는 “교황은 교회와 세상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교황에게 결정적이거나 완벽한 답변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교황은 중앙 집권에서 벗어나 건실한 ‘분권화’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곽 신부는 또 “교황이 요청하는 사목자의 쇄신은 사목자가 신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뒤에서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별히 자기 공동체의 마음을 잘 아는 강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강론은 무엇보다 주제가 통일되고 문장이 명료하고 일관되어 사람들이 강론자의 말을 쉽게 따라가고 그 논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신부는 “행정적 측면을 사목적 측면보다 우선시하는 교회 구조가 선교를 중심에 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교황의 생각”이라면서 본당 사목구의 선교 지향적 변화야말로 더 미룰 수 없는 교회 쇄신이라고 말했다.

곽 신부는 “교황이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예수님처럼 가난과 정의의 두 가지 수레바퀴를 몸소 실천하고 앞장서기 때문”이라며 교황 방한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청년들이 세상에서 ‘일어나 비추어’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논평

박문수(프란치스코,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 박사는 논평에서 가장 시급한 한국교회의 쇄신 과제는 ‘과연 누가 먼저 솔선하며 모범을 보이는가’라고 밝혔다. 박 박사는 또 “물질화되고 세속화된 신자들의 낮은 복음화 의식이 큰 문제”라며 사제 쇄신보다 더 필요한 것이 평신도 쇄신이라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 이해에 기초한 영성 운동이 시작돼야 한다”면서 평신도가 먼저 나서 자신과 교회를 쇄신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복음의 기쁨」과 사회 복음화 과제
 
 



가톨릭평화신문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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