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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주간]성서못자리 25년

말씀의 못자리, 실천으로 뿌리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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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못자리 수강생들이 서울 명동성당 교육관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성경의 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성서못자리는 서울대교구를 대표하는 성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서울대교구를 대표하는 성경 교육프로그램 ‘성서못자리’가 말씀의 모를 심어온 지 올해로 25년을 맞았다.


사제들의 성경나눔 모임으로 시작

성서못자리 시작은 1986년 당시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신약성경을 가르치던 안병철(현 평화방송 사장) 신부를 중심으로 한 교구 사제들의 성경 나눔 모임이다. 프랑스에서 신약을 공부하고 온 안 신부는 유학 시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성경 교재 집필을 계획했다. 그러면서 성경 공부에 뜻을 같이하는 사제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성경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임은 3년 뒤인 1989년 ‘성서못자리’라는 이름으로 교회 정식 인가를 받게 됐고, 지금의 성서못자리 공식 출발점이 됐다.

성서못자리는 성경에 대한 신학적 기초 지식을 강조한다. 성경을 읽는 이들이 하느님 말씀을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하느님 말씀의 배경과 그 뜻을 학문적으로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싹 틔우고 뿌리 내리도록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성서못자리를 통해 말씀에 맛 들인 사제들은 말씀의 모를 신자들에게도 심어 주기 위해 강사로 나섰다. 안병철 신부는 1990년 명동성당 교육관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성서못자리 1권 첫 강의를 시작했다. 이후 많은 사제들이 성서못자리에 동참, 사제들이 직접 가르치는 성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독립 기구로 운영되던 성서못자리는 2006년 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 산하로 편입됐다.



이수자들이 말씀의 봉사자로

성서못자리는 크게 정기 강좌와 나눔터 강좌로 나뉜다. 정기 강좌는 3년 과정으로 성서못자리 교재 입문편과 1~5권을 가지고 운영된다. 현재 2014년 하반기 정기 강좌가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삼성동ㆍ구파발ㆍ대치2동성당,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나눔터 강좌는 정기 강좌를 수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 과정(1년)이다. 나눔터 강좌와 연수까지 마친 이들은 각 본당에서 신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말씀의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다. 현재 교구 내 25개 본당에서 말씀 봉사자들의 성경 강의가 진행 중이다.

성서못자리는 이 밖에도 청년들을 위해 3년 과정을 1년으로 압축한 ‘청년못자리’, 평화방송 라디오 성경강좌 ‘PBC 성서못자리’, 신약성경이 중심이 된 정기 강좌를 보충하는 ‘구약 특강’ 등을 마련, 외연을 넓히면서도 내실을 다졌다.

성서못자리 회장 전영준(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신부는 “성경 공부 핵심은 삶에서 자신이 배운 말씀을 사는 것”이라면서 성경 공부가 공부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당부했다.

한편 교구 성서사목부는 24일 오전 10시 30분 명동대성당에서 조규만 주교 주례로 성서못자리 25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성서 주간을 맞아 이날 미사에 교구 내 다양한 성서 사도직 단체를 초청, 풍성한 말씀 나눔의 장을 꾸릴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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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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