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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원교구 ‘교리교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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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을 위한 ‘교리교사의 날’ 행사가 11월 2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교구 교리교사의 날은 2013년 11월 24일 교구가 설정 50주년을 맞아 제정한 날로, 교구 내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을 격려하고 교리교사들이 소명과 사명감을 다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해마다 그리스도왕대축일에 기념하는 이날엔 그동안 대리구를 중심으로 근속 교리교사 표창 등을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더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 교구 청소년국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교리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꾸민 공연과 기념미사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교구 내 900여 명의 교리교사들이 참가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기념미사 중에는 근속 교리교사를 위한 표창도 진행됐다. 시상식 중에는 25년 근속한 이정미(로사)씨를 비롯해 3년 근속 138명, 5년 근속 69명, 10년 근속 18명, 15년 근속 9명, 20년 근속 5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용훈 주교는 “바오로 사도는 신앙이 ‘들음’에서 온다고 말하는데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면 들을 수도 없기에 신앙을 전하기 위해 가르치는 사람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면서 “신앙을 가르치는 1차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지만, 부모와 자녀의 소통이 줄어드는 오늘날에는 교리교사의 역할이 크다”고 치하했다.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 신부는 “교리교사의 날은 교구가 교사들을 격려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교사들이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격려받는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교구에 2500~2800명의 교리교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 1000명 가량이 1~2년 사이에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리교사들이 근속하는 다른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아이들을 위해 근속해야겠다는 마음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25년 근속상 받은 이정미(로사)씨

“부족한 저를 이끌어준 주님께 감사” “25년이라는 시간이 제 힘으로 온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저를 이끌어 주셨다고 느껴요.”

25년 근속 표창을 받은 이정미(로사·48·수원대리구 화서동본당)씨는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기보다는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음을 알게 됐다”고 시상 소감을 밝혔다.

1991년 용인대리구 이천본당에서 교리교사를 시작한 이씨는 1995년 결혼을 하면서 평택대리구 안중본당에서 교리교사 활동을 이어나갔고, 2001년부터는 가톨릭스카우트 활동과 교리교사직을 겸하면서 봉사해왔다.

오랜 기간 봉사하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씨는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고, 의무감 때문에 끌려가듯이 한 것도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오히려 그럴 때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딘 편이에요. 그래서 교리 중에도 더딘 아이들, 조금 늦는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려 했어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 그 아이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씨는 “하느님이 모자란 사람을 뽑아주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래서 더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교리교사 활동을 통해서 “많은 은총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씨는 25년 동안 활동해왔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이제 1년차 봉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활동을 통해 받아왔다면, 앞으로는 자신이 받은 것을 베풀면서 활동해나가고 싶다는 다짐이다.

“교리교사로 지내온 시간들은 참 행복한 시간이었고, 또 저를 성장시켜주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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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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