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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직자 묘역, 안성추모공원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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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묘역을 옮기면서 우리는 오롯한 마음으로 먼저 가신 신부님들의 은덕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를 위해 주님과 성모님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5월 31일 오후 2시 미리내성지에서 열린 교구 성직자 묘역 이전을 앞두고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면례 예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모시고 있는 미리내성지에 성직자 묘역을 조성한 교구는 지난 50여 년간 이곳에 선종 사제들을 모셨다. 그러나 묘역 부지의 66 정도가 산림청 소유 국유지이며, 기수가 24기 정도만 남아있어 성직자 묘역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신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49만5867㎡ 규모의 안성추모공원은 2만4000기 매장 묘역과 4만5000기 납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구는 이곳에 4958㎡ 규모로 성직자 묘역을 조성해 교구민들의 묘지 참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5월 3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총 37명의 성직자가 새로운 묘역으로 이전된다.

이날 예식에는 교구 사제 30여 명과 평신도 50여 명이 함께해 미리내 성직자 묘역에 잠들어 있는 성직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기도로 전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성직자 묘역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길 교구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주교는 “오늘 합동 면례예식을 기점으로 이장은 10월 말까지 진행될 것이며 11월 2일 위령의 날에는 새롭게 마련된 교구 안성추모공원 내 성직자 묘역 축복예식을 거행한다”면서 “쾌적하고 전망이 빼어난 장소에 새로이 성직자 묘역을 정성껏 조성해, 선종한 신부님들을 안정적으로 모실 수 있게 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교구에 내려주신 가없는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하는 교구의 큰 사업이니만큼, 신부님과 수도자, 교우분들이 한마음으로 성직자 묘지 이장이 어려움 없이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기를 청한다”고 당부했다.

예식 이후에는 1971년 7월 14일 선종한 김영근 신부 묘지를 옮기기 위한 파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중에도 신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위령기도를 바치며 선종 사제들의 넋을 기렸다. 흙을 파낸 지 1시간 여 가량이 지나자 김영근 신부의 관이 세상에 나왔고, 안성추모공원 관계자들은 정성스레 새 관에 유해를 담아 안성추모공원으로 옮겼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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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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