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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목의 이해와 전망’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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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스마트 기기가 개발됨에 따라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의 연결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모든 지식이 하나로 통합되고 각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초(超)연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교회 안에서도 복음화를 위해 시대적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교의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역할은 초연결시대에서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하나의 보조적 매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교구는 지난 2013년 설정 50주년을 맞아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교구 안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했다. 그리고 소통하고 참여하고 쇄신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통합사목’을 제시했다. 교구는 5월 3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통합사목의 이해와 전망’ 심포지엄을 통해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신자들과 공유했다.


■ 통합 사목의 동력은 유기적 협력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현창 신부(제1대리구 갈곶동본당 주임)는 ‘통합사목의 이론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신부는 통합사목의 개념이 20세기 중·후반 서구교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20세기 중후반 서구 교회에서 당시 시급한 사안으로 여겨졌던 일선 사목의 사제부족 현상을 염두에 둔 교회의 최종 대응방안이 통합사목이었다”며 “당시 사제 중심적이었던 옛 사목 방식을 보완하고 교회 구성원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교회 성장을 지향하는 사목을 장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느님 나라 구현을 위해 신앙 공동체의 유기적 연대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이는 통합사목의 근간이 됐다.

박 신부는 “이제 통합사목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신심 단체별로 탈통합적 분산을 부추겨 왔던 분산적 사목방식에서 점차 유기적 협력 사목으로 옮아가고자 하는 쇄신 의지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초연결시대에 교회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방향도 이날 심포지엄에서 언급했다.

박 신부는 “신앙은 지식 정보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므로 하느님의 부르심과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이라는 일련의 영적 체득과정을 통해 신앙이 초대하는 깊은 내면의 경지에 올라서야 한다”며 “이 때문에 미래에도 각 종교가 고유하게 포란하고 있는 신앙 진리에 대한 인류의 갈증은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가상현실에서조차 여전히 유효할 인격적 소통과 교류의 쌍방향 교육을 위해서라도 인성과 영성에 중심을 맞춘 특수한 심화 교육에 역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실천적 접근을 위한 통합사목지원센터 구축

교구 사목연구소 소장 이근덕 신부는 두 번째 발제에서 통합사목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했다. 소통을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할 단위가 ‘본당’이라고 강조한 이 신부는 통합사목 실천을 위해 본당 사제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당 사제는 소통의 중심에서 신자들을 존중하고 경청하고 배려하는 사목을 해야 하며 점차 사제 중심에서 협력사목으로 중심이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체가 실행 가능한 최소한의 사목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본당의 상임위원회는 각 조직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애주기에 따른 유기적 협력도 통합사목에 필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핵가족, 1인 가구 등 가정공동체가 변하면서 본당이 곧 가정이 돼야 한다”고 설명한 이 신부는 “장년 세대들의 아이 돌봄 서비스, 청소년들의 노인 돌봄 서비스 등 세대 공감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교회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통합사목 지원센터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곳에서는 ▲스마트 환경 기반 자료 및 정보 제공 서비스 ▲신앙생활 길잡이 서비스 ▲단계별 봉사자 양성 및 관리 ▲다양한 신앙콘텐츠의 활용 및 관리 ▲개인 단체 본당 간의 유기적 소통환경 조성이 이뤄진다.

이 신부는 “신자들은 교구에서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안으로 들어와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받으면서 자발적인 신앙생활을 일궈나갈 수 있다”며 “센터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 발전하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통합사목을 위한 플랫폼 구축: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발표한 최영준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통합사목 플랫폼의 특징을 ▲쌍방향 채널 ▲개방공유 협업 ▲빅데이터 기반 자율확장이라고 언급하며, 본당봉사자를 시작으로 교구 봉사자, 신자개방 등 순차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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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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