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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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 주보성인] 요아킴과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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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과 안나는 성모 마리아의 부모로, 교회는 초기부터 이 두 성인을 공경해왔다.

성경에는 요아킴과 안나에 관한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전승을 통해 이 성인들의 생애를 전하고 있다. 이런 전승 중의 일부는 170~180년경에 쓰인 외경 「야고보의 원복음서」에 기록돼 있다. 이 책은 초대교회에 널리 퍼져있던 작품으로, 마리아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있어 마리아 공경에 영향을 줬다.

책에 따르면 마리아의 아버지 요아킴은 부유하고 이스라엘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안나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두 성인은 나자렛에서 경건한 생활을 했는데 결혼한 지 오래 지났음에도 자녀가 없었다.

요아킴은 하느님께 자녀를 청하기 위해 광야로 가 단식하며 기도를 했고, 안나 역시 집에 남아 탄식 기도를 바쳤다. 두 성인의 기도는 응답을 받았다. 천사가 안나에게 나타나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칠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나는 아이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야에서 기도하던 요아킴 역시 안나와 비슷한 환시를 받고 집을 향했다. 안나는 요아킴이 집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성문 앞에 마중 나가 집을 향하는 남편과 부둥켜안았다.

두 성인은 이후 딸을 낳아 마리아라는 이름을 지었다. 또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리아가 3세가 됐을 때 예루살렘 성전에 데려가 그곳에서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맡겼다고 한다.

「야고보의 원복음서」 이후에도 이 이야기는 널리 퍼졌다. 성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황금전설」에도 비슷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두 성인을 기념하는 전례는 6세기 동방교회에서 먼저 퍼졌고, 8세기에는 로마에도 도입됐다. 14세기에 이르러는 유럽 전역이 두 성인의 축일을 기념했다. 1584년에는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이 7월 26일을 요아킴과 안나의 기념 축일로 지정했다.

일찍부터 두 성인에 관한 전승이 이어지고, 공경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요셉과 마리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결혼생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오늘날처럼 핵가족화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가정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교회미술에서 안나는 주로 영원하고 신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초록색 망토와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어린 양, 백합, 새장 속의 비둘기 등으로 요아킴을 상징한다. 이 상징들은 성전에서 행하던 요아킴의 경건한 제사를 나타낸다.

제2대리구 초지동본당은 요아킴을, 제2대리구 안산성안나본당은 안나를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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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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