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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뚜마르까본당의 어린이들’

저희 삐뚜마르까본당에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어린이들을 위한 교리 교육이 있긴 하지만 사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도, 또 가르칠 교리 선생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사를 시작했습니다. 어린이 미사 책을 구입해서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아이들의 몸과 맘에 잘 스며들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강론 중에 어린이들에게 짧은 교리나 성경 이야기를 해주고, 제가 말을 하다가 말이 막히면 아이들이 제게 단어를, 말을 알려주기도 하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 미사 참례하는 것을 배우고 교리를 배우는 느낌도 듭니다. 조금씩 아이들이 느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미사 후에 빵과 초코우유를 주면 “감사합니다. 신부님!”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들을 볼 때, 정말 큰 기쁨과 감사가 밀려옵니다.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돌아보며, 저의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은 하느님께서 분명 채워주실 거라고 믿고 주님께 청해 봅니다.


※ 후원 계좌: 신협 03227-12-004926(예금주 (재)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 문의: 031-268-2310(수원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


박경환 신부
(페루 시쿠아니대목구 삐뚜마르까본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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