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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고잔본당, 1월 13일부터 100일 아침미사 참례 독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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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짙은 어둠이 깔린 오전 6시.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 89 안산스포츠센터 3층 제2대리구 고잔본당(주임 현정수 신부) 성당은 환하게 불을 밝힌 채였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 신자에 이르기까지 차가운 겨울 새벽의 바람을 가르며 모인 80여 명 신자들이 현정수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는 중이었다. 올해 1월 13일부터 시작된 ‘100일 아침미사’의 12일 차 미사였다.

미사 후 복사단은 성전 입구에 도열해 신자들을 배웅하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했고, 어른들은 웃음과 포옹으로 화답했다.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미사성제에 참례해 공동체와 하루를 시작하는 신자들 표정은 이미 아침 햇살처럼 밝아 있었다.

이런 아침미사 봉헌은 올해 본당 사목 목표 ‘아침미사를 봉헌합시다’에 따른 것이다.

이 운동에는 ‘모든 것의 처음을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100일 미사 봉헌과 함께 하느님 은총의 역사를 만납시다’라는 표어가 이를 설명해주는 듯하다.

그간 고잔본당의 사목 목표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젊은이, 젊은 교회가 되자, 본질이 강한 우리가 됩시다’였다. 100일 아침미사 봉헌으로 금년 목표의 방향이 잡힌 것은 보다 주도적인 신앙의 자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 마음으로 ‘십자가에 가까이, 제대에 가까이, 성체 앞에 가까이 가는 사도’로 양성돼 영적 열매를 맺는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하는 뜻이다. 이는 무엇보다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라는 교구의 사목 가치 실현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0일, 40일, 60일, 80일, 100일 차 미사가 봉헌되는 날에는 미사 후 신자들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할 계획이다. 특별히 60일 차 미사가 봉헌되는 세월호 6주기 4월 16일은 안산 지역에 의미를 주는 날이어서 미사 거행의 의의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사는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주례한다.

아침 미사를 통해 신자들은 “하루를 미사 안에서 출발하며 하느님을 더 가깝게 느끼고 배우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백은주(베로니카·40)씨는 복사로 활동하는 전서혁(스테파노·13)·수연(이사벨라·10) 남매와 매일 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백씨는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다소 힘들었지만, 이제는 본당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성제의 기쁨을 느끼며 미사를 기다리게 됐다”며 “날이 거듭될수록 개인적인 신앙에서 이웃을 생각하는, 나누는 신앙으로 변화되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 신부는 “아침미사가 신앙의 기초를 놓아주는 열매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하고 “하느님께 더 밀접하게 다가가면서 주도적 신앙인으로 영적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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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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