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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제2대리구 성남지구 사제단, 복정2지구 개발 반대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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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리구 성남지구(지구장 최재철 신부) 사제단이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일대에 추진 중인 공공주택지구(복정2지구) 사업에 따른 도시 숲 훼손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개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8일 발표된 ‘복정2지구(신흥동)의 영장산 훼손과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며’ 제하의 입장문에서 사제단은 “정부의 개발정책으로 신흥동 영장산 일대 7만7750㎡의 산림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국토교통부와 성남시 등에 진정한 공익 추구를 위해 환경이라는 더 큰 공익을 먼저 고려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발표는 지구 사제단이 지역 내 아픈 문제를 대변하고 환경보전과 신자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모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입장문에는 지구 사제 11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사제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 발표로 환경문제에 대한 성찰을 요청한 점을 상기시키고 “폭염 위험도가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이미 기후 위기시대를 살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사는 곳 주변의 ‘도시 숲’을 지키는 일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일”이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또 “주택 공급 정책 명분으로 환경을 파괴하여 생기는 피해는 결국 그곳에 거주하는 모든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신흥동 태평동 수진동은 성남시에서 폭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에 도시 숲 보존이 더욱 시급한 곳”이라고 역설한 사제단은 “또한 도시 숲은 시민들을 폭염으로부터 지켜줄 뿐만 아니라 생태 자연 특히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고 숲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제단이 언급한 개발 정책은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성남시 신흥2동 일원 7만7750㎡ 부지에 1천200여 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것이다. 지난 2018년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강행되고 있으며, 사업부지 지역 주민들의 삶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지역민 입장이다. 특히 현재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태평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최소한의 녹지공간마저 잃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지난 4월 28일 ‘영장산 녹지 보전과 성남복정2지구 사업 취소를 위한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을 발족한 상태다.

시민모임 공동대표를 맡은 최재철 신부(성남동본당 주임)는 “지구 사제단의 성명 발표가 ‘삶을 발코니에서 관망하지 말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당부처럼 세상을 복음의 시각으로 바꾸고, 복음의 사회적 차원에 관심 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구 각 본당에서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동본당과 신흥동본당(주임 표창연 신부)에서는 이미 서명 운동이 시작된 상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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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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