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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정자꽃뫼본당, 멀어진 듯한 하느님과의 거리, ‘통신교리’로 좁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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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각 본당 주일학교가 다양한 대체 교리 수업을 마련하는 움직임 속에서 제1대리구 정자꽃뫼본당(주임 배영섭 신부)이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통신교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중고등부 주일학교에서 시작된 통신교리는 5월 12일부터 초등부 주일학교에서도 시행 중이다.

중고등부의 경우 중1~고3 학생 각 가정에 학습지를 우편 발송하는 형식이다. 주간 활동지와 월간 빙고판으로 구성된 학습지를 받은 학생들은 성당을 방문해 비치된 우체통에 활동지를 제출하고 다음 주 활동지를 가져간다. 이중 빙고판은 문제를 풀이한 후 사진을 찍어 학년별 주일학교 담당 교사에게 보내고 있다.

초등부는 매주 4면 소식지 「꽃뫼 맛동산」을 SNS로 학부모가 받아서 학생과 부모가 각 주일 복음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풀고 미션 수행에 참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풀이한 문제 등을 문자, 사진, 동영상 등으로 담당 교사에게 전달하고, 응답한 어린이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물이 증정된다.

중고등부는 올해 진행할 교안에 바탕을 두고 5월 ‘성모성월’ 주제로 이에 대한 교리와 각 주일 복음 말씀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활동지를 구성했다. 기본적인 교리에 교계 방송의 관련 유튜브 강의나 교사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QR코드로 첨부했고 문제 풀이와 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교리를 심화해 생활 안에서 구체화하도록 했다.

이번 통신교리는 예상보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주일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기획됐다. 공동체와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된 후 유튜브 방송 미사, 교리 등으로 소통을 이어왔지만 주일학교 공백이 커지며 ‘말씀’과 멀어질 수 있는 현실을 우려한 방안이기도 하다.

중고등부 교사회 한 관계자는 “밖에 나가 놀던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처지에서 통신교리가 지금 이 시기에 맞는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습지를 받아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고 부모님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본당은 통신교리가 학생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고등부의 경우, 빙고판 인증샷을 교리교사에게 보내는 과정 등을 통해 일대일 소통이 원활해 졌다는 것이다. 또 주일학교에 등록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학습지를 발송하게 되면서, 쉬고 있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우편으로나마 소식을 나누는 기회가 되고 있다.

최선용 보좌 신부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성당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수님을 찾고 발견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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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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