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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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살레시오 수녀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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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수녀회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그 영성과 교육 철학은 요한 보스코 성인의 예방 교육으로 정리된다.

예방 교육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마태 11,29)하며, 착한 목자(요한 10,7)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또한 도움이신 마리아의 모성적 배려를 모델로 하는 사목적 사랑으로, 청소년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자질과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고 그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교육 영성이다.

아홉 살 때 꿈속에서 청소년 교육에 헌신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요한 보스코 성인은 사제가 되자 ‘나에게 영혼을 주고 나머지는 다 가져가라’(Da mihi animas cetera tolle)는 구절을 삶의 모토로 선택했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를 주보로 한 오라토리오를 세우고 가난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도직을 시작한 성인은 이런 정신 아래 살레시오 수녀회를 설립했다. 또 자신이 창립한 오라토리오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협조자들을 찾아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회를 세웠다. 선량하고 열심한 남녀 평신도들과 함께하는 살레시오 협력자회도 만들었다.

수녀회 공동 창립자인 성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는 비록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가정과 본당에서 받은 신앙 교육을 바탕 삼아 견실한 신심, 지칠 줄 모르는 활동, 탁월한 상식, 깊은 판단력을 길렀다. 이미 열다섯 살 때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딸 신심 단체에 들어갔으며 마을 소녀들을 대상으로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스물세 살 되던 해 장티푸스를 앓았던 경험을 통해 그녀는 연약한 피조물로서의 현실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새로운 지평에 도달했다. 하느님께 더욱 의탁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양재소(洋裁所)를 열어 일과 기도, 그리고 하느님 사랑 속에서 소녀들을 교육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을 만나기 전이었다. 성인을 알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성인과 같은 사도직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 보스코 성인과의 만남, 그리고 수녀회 설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녀는 수도자이자 지도자로서 영적 생활을 위한 유능한 양성자 겸 교육자임을 드러냈다.

쾌활한 동시에 침착한 성격으로 가는 곳마다 평화를 퍼트렸다. 기쁨을 발산했고 자신의 여성 교육에 다른 젊은이들을 동참시켰다.

늘 바른 판단과 의지로 수도회를 이끌었던 성녀는 1881년 선종 후 1951년 시성됐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0년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 성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성녀의 면모와 영성을 가늠할 수 있다.

“성녀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는 거의 쓸 줄도 몰랐고 읽기도 서툴렀습니다. 그렇지만 덕에 관한 이야기는 성령에 힘입어 말한다고 보일 만큼 분명하고도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성녀는 하느님께 대한 헌신을 겸손과 극기, 기쁨으로 살아 그녀의 ‘사랑의 모성’을 많은 소녀들을 위해 실현했습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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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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