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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살레시오 수녀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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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수녀회의 한국 진출은 한국전쟁 휴전 후 정치·경제적으로 어렵고 외국의 원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당시 한국교회는 외국교회 도움으로 구호 활동을 펴면서 교세 확장에 전력하는 때이기도 했다. 1954년 살레시오회를 초대해 1956년 살레시오중학교를 개교했던 광주대목구장 해롤드 헨리 주교는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에게도 이런 교육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살레시오 수녀회 일본관구장 데레사 메를로 수녀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1957년 4월 24일 다섯 명의 수녀가 한국 땅을 밟았고 서울 도림동본당에 정착했다. 살레시오 수녀회 한국관구의 기반이 된 이들은 1958년 4월 8일 광주에서 살레시오여자중학교를 설립하고 1961년에는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를, 이듬해에는 살레시오초등학교를 설립했다. 이처럼 초창기 활동은 학교와 주일학교 중심으로 전개됐다.

1970년부터는 사회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울 마자렐로센터, 마산 아욱실리움센터 등 근로 여성 기숙사를 열어 도움이 필요한 젊은 여성들의 교육장이 됐다.

요한 보스코 성인의 선종 100주년이 되는 1988년에는 결손가정 소녀들을 위한 ‘나자렛집’을 열었다. 현재 광주, 대전, 수원, 서울 지역에서 운영 중인데 서울 나자렛집은 사회복지사업 진출 30주년을 기해 북한 이탈주민 자녀 대상으로 중심이 옮겨졌다.

1990년대 들어 청소년 문제가 부상하면서 수녀회는 가출 소녀나 학교생활 부적응 소녀들을 위한 사도직에 나섰다. 학업 및 직업 교육을 위한 직업 보도 시설이었던 ‘마자렐로센터’를 청소년 보호법 6호 처분 시설로 전환하여 운영 중이고, 지난 5월 초 1호 처분 시설인 ‘청소년회복지원센터 빛고을 마인’을 광주에 개소했다. 제주에도 올해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외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복지관, 종합사회교육 시설 등을 마련해 시대가 요청하는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교육에 응답하고 있다.

수녀회는 또 비신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살레시오청소년영성운동(Salesian Youth Spirituality Movements, SYM)을 통해 Study, Smile, Service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이는 진리를 찾는 정신과 기쁨의 정신, 나눔의 정신으로 풀이된다. SYM의 대표적인 단체는 청년 및 청소년으로 구성된 국제자원봉사 ‘VIDES KOREA’이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VIDES는 국제적인 조직으로 한국에서는 2008년 활동을 시작, 현재 전국 서울·수원·창원·광주·부산·제주 등 10개 지부에서 180여 명 회원이 국내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창기 역사에서부터 현존하는 수녀회 신원의 본질적 요소이자 세계적 성격의 표현인 선교 활동을 위해 살레시오 수녀회 한국관구는 1983년 에티오피아 선교사 파견을 시작으로 만민 선교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17명의 수녀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몽골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7년에는 몽골에 새 분원을 열고 가난한 청소년 안에서 살레시오 교육을 시작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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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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