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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제2대리구 산본본당 묵주봉헌회 회장 윤선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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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든 많은 수의 묵주가 해외선교지에 보내져 감사하다는 답변이 왔을 때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꼈죠.”

교구 해외선교지에 직접 만든 묵주를 봉헌한고 있는 제2대리구 산본본당(주임 민경국 신부) 묵주봉헌회 회장 윤선희(베로니카·55)씨는 7월 3일 산본성당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씨는 현재 묵주가 필요한 교구 해외선교지 영세자들을 위해 직접 만든 묵주를 보내는 본당 사목 단체 ‘묵주봉헌회’ 회장을 맡아 33명의 회원들과 함께 틈날 때마다 꾸준히 묵주를 제작하고 있다.

주임 민경국 신부의 제안으로 올해 2월 창단된 ‘묵주봉헌회’는 7월 6일 현재까지 묵주 1800개를 만들었다. 5월 17일에는 한국 외방 선교회 장우창 신부의 요청으로 파푸아뉴기니에 묵주봉헌회가 제작한 묵주 400개를 보내 5월 29일 잘 도착했다는 답신도 받았다.

윤씨는 “민 신부님의 제안과 이혜욱(도미니카·제2대리구 산본본당) 초대회장이 올해 1월 평소 병원사목을 하며 환자들에게 직접 만든 묵주를 나눠줬던 목영경(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수녀에게 묵주 만드는 법을 배워 회원들에게 알려준 것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앞으로도 해외선교지를 위해 계속 묵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1985년 서울대교구 청량리본당에서 고(故) 추영호 신부에게 세례성사를 받고 1년 만에 견진성사를 받을 정도로 열성적인 신자였다. 20대였던 그에게 성당은 전례단 및 청년활동으로 주말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항상 머물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윤씨는 결혼 후 잦은 이사와 직장 및 육아로 인해 자연스레 냉담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걸어서 갈 수 있던 산본본당은 윤씨에게 신앙의 불을 지핀 장소였다. 2002년 산본본당에 발을 디딘 윤씨는 본당 사목회를 시작으로 올해 묵주봉헌회 회장을 맡는 등 꾸준히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윤씨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미사가 중단된 순간에 대해서도 “전화위복이었다”며 “멈춰버린 시간에 각자 집 안에서 묵주 제작과 함께 매일 묵주기도 10단씩을 바치며 신앙을 더욱 갈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4월 25일 재개된 미사에 참례해 다시 성체를 모시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평소 소홀하게 생각했던 성체성사의 귀중함을 다시금 새긴 ‘영혼의 약’을 복용할 수 있는 순간 같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2018년 그룹성경공부를 하면서 많은 은총을 얻은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묵주봉헌회에서 주님께서 주신 역할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묵주봉헌회를 하면서 매 순간마다 주님께서 도구로 써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총과 겸손 안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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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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