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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리알에서 오리 새끼들이 부화했습니다. 열 마리 중 다섯 마리가 자력으로 나왔고 다섯은 나오는 걸 도와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자력으로 나온 두 마리와 제 도움으로 나온 두 마리가 죽어 여섯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일리로 시작하여 막내는 육리입니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면서 느낍니다. 알에 피가 있더라구요. 힘들게 나온 세상 행복한 오리로 살길….
일리부터 육리까지 건강한 오리로 잘 자라길 바랍니다. 위 사진은 사리의 알입니다. 우리 모두 힘들게 나온 세상,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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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섭 신부 (페루 시쿠아니대목구 째까꾸빼본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