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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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하나] 불확실성 시대에는 수많은 도전이 필요하다 / 서용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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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시기를 맞이하여 교회의 청소년 사목은 더욱 암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암담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두가 처음 겪어보는 이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자세가 어떠한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래를 특정 지을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무엇이든지 도전해보고 많은 실패사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기 자체가 처음 겪는 경험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초유의 상황에 실패를 가정하지 않는 한, 도전할 수가 없으며, 도전이 없으면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구글에 ‘Books Ngram Viewer’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특정 영어 단어를 입력하면 영어로 된 모든 책에서 그 단어가 사용된 빈도 정도를 시기별로 알려준다. 이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시기별로 유행했던 영어 단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홍영일 교수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에 ‘확실성’(certainty)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시대가 흐를수록 단어의 사용 빈도수가 서서히 낮아지다가 최근에는 급격히 낮아지고, 반대로 ‘불확실성’(uncertainty)이란 단어는 사용 빈도수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하며, 이 최근의 시기를 ‘불확실성’ 시대라고 명명한다.

오늘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은 두 가지라고 한다. 합리적 모델과 직관적 모델이다. 합리적 모델의 특징은 합당한 명분과 검증되지 않으면 실행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으며 실패에 대해 부정적이다. 반면에 직관적 모델의 특징은 ‘일단 해보자’라는 실험적 명분과 검증하지 않아도 실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실패에 대해 긍정적이다.

여기서 눈 여겨야 할 부분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예측 가능성 시대’에 유효했다. 예측 가능한 시기에는 여러 요소를 합당하게 고려하여 실패를 최대한 줄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는 무엇이든지 실패할 확률이 너무나 높다. 따라서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많은 도전과 더불어 새로운 통찰과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면서 ‘발전’ 할 수 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합리적 문제해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 문제해결 방식 또한 어느 정도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소년 관련 사목자들은 자신은 어느 해결방식에 치중돼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인생이란 폭풍이 멎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비비안 그린)


서용운 신부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1국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0-07-2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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