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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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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를 설립한 알베리오네 신부의 영성은 그 스스로 ‘또 하나의 바오로 사도가 되고 싶다’고 말한 대로 바오로 사도의 영성과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전하는 것,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예수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섬기는 것이 알베리오네 신부 영성의 기초를 구성한다.

그는 바오로 사도처럼 열정적인 활동가요 저술가면서 동시에 깊은 영성가요 관상가로 평가된다. 1971년 선종할 때까지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기도를 바쳤다. ‘기도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지 않는 사람은 수도자라 불릴 자격도 없으며 사실 수도자가 아니다’고 강조하곤 했다. 그만큼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는 복음화 활동과 교리교육을 통한 말씀의 봉사, 생명력 있는 전례 봉사, 사목 협력자들의 양성, 그리고 시대와 장소의 필요에 따라 카리스마에 부합하는 여러 형태 봉사에 교회 목자들과 평신도들과 교회 소명을 받은 모든 이들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한다.

회원들은 하느님께 대한 봉헌과 더불어 본당 공동체에 대한 봉사의 생활을 살며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고 동참하는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다. 즉 목자이시고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을 생활의 중심으로 하는 가운데 사제직에 참여함으로써 구원적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또 선한 목자의 어머니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하느님 백성의 어머니요 자매로서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사목적 직무에 협력한다. 그리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를 주보성인으로 모신다. 베드로 사도에게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 충실하면서 무상과 기쁨으로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배우고, 바오로 사도에게서는 가장 적합한 사목 형태를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사목적 직무를 연구하는 정신을 배운다.

회원들은 교회 목자들과 상호 협력하에 자신들에게 맡겨진 양들을 선한 목자인 예수께 인도하고 돌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목적 사명에 참여한다. 가장 모범적인 가정이었던 성가정에 예수님과 마리아가 있으셨듯이 본당에는 사제와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수녀가 있다.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 젊은이, 영육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커다란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이 세상을 떠나는 임종자들을 준비시키고, 병자들에게 병자성사로 위로와 힘을 주고 마지막엔 묘지에까지 배웅해 준다.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회원들은 이처럼 사제에게 협력하며 교리교육, 갖가지 요구되는 도움, 위안을 주는 사도직을 시대 상황에 맞게 실천함으로써 예수님 구원 사업에 동참한다. 설립 목적에 따라 본당에서 교리교육, 전례, 사목 봉사자 양성을 담당하는 등 전적으로 본당 신자들의 믿음ㆍ희망ㆍ사랑의 성장을 돕고, 그리스도교 공동체 여정에 필요한 면들을 함께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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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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