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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돌봄이 있는 곳-교구 인준 종합복지관 돌아보기] (7) 화성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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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개관한 화성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우정석, 이하 복지관)은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광범위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경기도 화성시 서부지역 유일한 종합사회복지관이다.

복지관은 올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역 내 마을 단위에 기반한 복지경영팀과 복지사업팀 외에 송산면, 매송면, 비봉면을 관할하는 마을 1팀, 서신면, 새솔동을 관할하는 마을 2팀, 마도면 남양읍을 관할하는 마을 3팀으로 구성해 마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매진하기 위해서다. ‘섬김과 나눔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라는 미션과 ‘2023년 마을 중심에 기반한 공동체 모델링’ 비전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런 노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역사회와 주민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 복지 문제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나누기 위한 노력이다.

일례로 관할 화성시 서부지역은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저하와 그로 인한 만성적인 운영적자 때문에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 노선이 통폐합되거나 변경 운행, 혹은 아예 노선조차 설정되지 않는 지역이 많다.

‘지속적인 조사를 통한 지역민 욕구에 맞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추구해온 복지관은 욕구 조사를 통해 30.4의 주민이 ‘복지관 이용 시 어려운 점’에 대해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했다. 또 26.1는 ‘거리가 멀어 교통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낮은 접근성이 복지관 이용의 애로사항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복지관은 보완책으로 조직 개편안을 활용해서 마을로 찾아가는 복지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좀 더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찾아가는 복지사업은 지역적, 지리적 특성으로 복지관 또는 유관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워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지역 주민을 발굴해 복지적 사각지대 발생을 방지하는 사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역 주민 모두가 복지 정보를 공유하고 원하는 복지서비스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민 주도적이고, 마을 공동체적인 복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형성하기 위한 시도다.

마을별 맞춤 사업과 찾아가는 복지 사업은 마을 안에서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을에서 사람 사는 향기가 나는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큰 틀 안에서 이뤄진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체제 운영은 복지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2월 26일부터 휴관에 들어가면서 확산 추이에 따라 비상 전환 상태에 돌입했다. 대규모 집합 프로그램은 잠정 연기하거나 대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위기 대응 체제를 수립해 단계별 대응과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관내 소독, 방역과 함께 다양한 방법들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방안을 찾았다.

먼저 시도한 것은 먼저 지역 주민에 대한 안전이었다. 사례관리 당사자들에게 정기적인 안부 확인 전화를 하면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으로 안전을 살폈다. 또 어르신 맞춤 돌봄 서비스 제공으로 고립된 독거 어르신에게 지속적인 안전 확인 및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안정적 생활 지원을 위해 지역 내 민간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 노래자랑에 참여하는 ‘방구석노래방’ 프로그램 등으로 정서적인 지원도 잊지 않았다.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이용하던 어르신들께는 매일 대체식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매일 재가노인식사배달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이용자의 근황을 점검한다.

내부 진행 사업의 온라인 영상화나 비대면 진행 키트 전달, 코로나 극복 온라인 이벤트,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문구 릴레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헌혈 참여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에 환자들을 돕기 위한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 등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 내 주민자치센터와 후원업체 연계를 통한 물품 지원과 후원 활동도 활발했다.

8월부터 점진적으로 재개관을 추진했던 복지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다시 비상 운영으로 전환된 상태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는 시점을 준비하면서 복지관 내 방역을 강화하고 10인 이하로 인원수를 제한해 방역 수칙을 지키는데 최우선을 둘 예정이다. 또한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언택트(비대면)’와 ‘온택트(온라인으로 소통)’ 방법을 적절히 활용해 변화된 환경에서도 복지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정석(요셉) 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복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주민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에게 힘이 돼 드리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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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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