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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판 창간 13주년] "13살 우리는 동갑내기, 함께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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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배’, ‘동갑’은 같은 나이를 일컫는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출범한 2007년에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한 동년배들을 찾았다. 서품 13주년을 맞은 장유 신부(제1대리구 안녕본당 주임), 설립 13주년이 된 제1대리구 권선2동본당(주임 정희성 신부), 13년 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하윤지(엘리사벳·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양을 만나 동갑으로 나누는 축하 메시지를 들었다.

■ ‘설립 13주년’ 제1대리구 권선2동본당

-“교구 소식 깊이있게 전하는 신앙 길잡이”


2007년 8월 28일부로 교구에서는 5개의 본당이 신설됐다. 그중 가칭 ‘곡반정동본당’ 이름으로 새로운 본당 공동체의 출발에 섰던 권선2동본당. 본당은 설립 5년 만인 2012년 4월 5일 ‘권선2동본당’으로 명칭이 확정됐다. 주보성인도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로 정해졌다.

242세대 737명 신자로 공동체 첫걸음을 뗀 후 13년 동안 722세대 약 2000명 규모로 성장한 본당은 현재 성전 봉헌을 준비하면서 주임 신부를 중심으로 ‘따듯하고 함께하는 기도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요즘 본당은 화상회의 앱 줌(Zoom) 교육을 시작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신자·단체별 비대면 소통을 통한 단체 활성화를 위해서다.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한 본당 노력은 다양하게 전개됐다. 한창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말, 본당은 마스크 2000장을 제작해(「가톨릭신문 수원교구」 2020년 4월 5일자 1면 보도) 본당 신자들과 지역민에게 전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또 본당은 여전히 내적으로 신자들의 신앙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과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외적으로는 지역 복음화를 위해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금과 물품 및 마스크 전달 등으로 돌봄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며 본당은 전례와 기도 공간뿐만 아니라 언제든 즐겨 찾을 수 있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삶의 센터’로서의 장소가 되도록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영어, 전례 꽃꽂이, 제대초 공예 교실을 열고 유아를 키우는 가정이 많은 지역 사정을 고려해 부모 심리교육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다. 본당 내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시내버스 정류장을 성당 앞에 설치하는 노력도 그 일환이다.

박수덕(알렉산델) 본당 총회장은 “13년의 세월 속에서 본당 발전을 위해 동고동락한 봉사자들의 노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며 본당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간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본당은 그 세월을 동행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도 축하를 전했다. “‘함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길을 같이 한’ 친구 같은 자리를 지켜줘 감사하다”는 인사였다. 아울러 ‘교구 소식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접하게 하는 신앙의 길잡이’라고 격려했다.

정희성 신부는 “동년배로서 본당도 사제와 신자들이 하나 되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소식으로 교구 소통에 앞장서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서품 13년차’ 장유 신부(안녕본당 주임)

-“신자들 신앙에 긍정적 영향 심어주길”


13년 전, 2007년 8월 17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된 장유 신부(제1대리구 안녕본당 주임)의 서품 성구는 ‘당신과 함께라면 이 세상에서 바랄 것이 없습니다’(시편 73,25)이다.

10여 년을 사제로 살아오면서 이 구절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고 있다는 장 신부는 “13년 사제 생활이 유지된 것에 대해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서품 13주년 소감을 밝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 직분을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13년, 또 그 앞의 13년도 지금의 생각인 ‘잘했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매주 「가톨릭신문」을 펼쳤을 때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부터 제일 먼저 챙겨본다는 장 신부. 동년배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13주년에 대해 “수원교구만의 신문으로서 신자들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13년 동안 쉬지 않고 신문을 제작한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인터넷으로, PC 화면으로 기사를 접하기보다 ‘여러 기사를 폭넓게 볼 수 있는’ 종이 신문을 더 선호한다는 장 신부는 “교구의 동향을 알려주고 각 본당의 여러 가지 흐름을 알려주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교구 사제 입장에서 매우 유용한 존재”라고 들려줬다.

‘교구 본당의 역사를 따라서’ 기획 연재를 관심 있게 읽었다는 그는 “요즘은 ‘공동체’ 부분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사제단의 영성과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밀알하나’와 기획 기사 등도 모두 두루두루 읽고 있다”고 했다.

교계 언론의 역할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지극히 신앙적이고 하느님 중심적인 생각을 과감하게 게재해서 신자들이 자신의 신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강조였다. 기자들에게는 “교계 기자는 직업 이상의 특별한 사명을 받는 것이기에 그 사명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각 개인의 영혼이 하느님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느님을 이해하는 능력은 그분의 생각과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이는 깊은 기도를 통해 주어지는 특별한 은총입니다. 이 은총이 기자를 성장시키고 신앙의 가치관을 확실히 해서, 작성한 글이 독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시기를 본당 신자들과 함께 ‘특별히 기도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는 장 신부는 “이 시기는 우리가 모두 얼굴을 가리고 하느님을 부르며 기도하는 때”라며 “하느님을 공적으로 대면하는 ‘미사’에 충실한 개인의 회개와 성화가 우리가 나아갈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재삼 ‘하느님 일’을 전달하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13년 역사를 축하한 장 신부는 “교구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문으로, 깊이 있는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영세 13년’ 하윤지양(정자동주교좌본당)

-“청소년·청년 웃게 할 기사 많았으면”


2007년 세례를 받은 하윤지(18·엘리사벳·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양은 13년이 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와 신앙을 함께 시작했다.

13년간 하느님과 함께해 온 하양은 “하느님은 제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엄마같은 분 ”이라고 설명했다. 열심한 신자였던 부모님 덕분에 일찍이 세례를 받은 하윤지양은 청소년 시절을 성당에서 보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미사는 물론이고 성당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하면서 성당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초등학생 땐 복사도 하고 성경쓰기도 하면서 성당에 가는 게 항상 즐거웠던 것 같아요.”

하양이 가장 성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레지오에 참석할 때다.

“레지오에서는 내가 원하는 지향을 넣고 기도를 하잖아요.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과 내가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서 레지오를 할 때 마음이 편해져요.”

하느님과 만나는 행복을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던 하양은 본당에서 청소년 레지오팀을 꾸렸다. 또한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성서모임에도 매달 친구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친구랑 싸우거나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성당에 가서 하느님을 만나요. 힘들 때 제일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 제게는 하느님인 것 같아요. 제가 받았던 위로를 친구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레지오나 성서모임을 함께하고 있어요.”

하느님과 함께한 행복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했던 하윤지양은 하느님과 함께한 13년을 “제일 행복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13년 동갑내기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 “13년간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축하의 말을 전한 하양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전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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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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