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술의 형상 안에, 놀랄 신비 감춰있네
■ Verbum supernum(베르붐 수페르눔)
베르붐 수페르눔(Verbum supernum)은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시간전례의 아침기도 찬미가로 노래된다. 총 6연 중에서 마지막 두 연을 오 살루따리스(O Salutaris)라고 한다.
성부의 말씀이신 독생성자여 성부의 오른편을 떠나지않고
당신의 구원사업 이루시려고 생명의 저녁상에 앉으셨도다.
겨레의 시기받고 제자에팔려 죽음에 이르시기 전날저녁에
생명의 그릇에다 당신몸담아 제자들 먹으라고 건네주셨네.
두가지 형상속에 숨기신채로 당신의 살과피를 건네주시어
당신의 살과피를 배령함으로 온전한 당신몸을 먹게하셨네.
나실때 우리인간 동료되시고 식사때 제자들의 음식되시며
죽을때 만민들의 죗값되시고 승리후 신자들의 상급되셨네.
구원의 제물이신 주님이시여 당신이 하늘의문 열어주시니
원수가 괴롭히는 싸움중에는 굳센힘 내려주사 도와주소서.
삼위로 일체이신 주님이시여 영원히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O Salutaris hostia, quae caeli pandis ostium)
마침내 천국본향 다다를때에 우리게 영원생명 주시옵소서. 아멘.
■ Adoro te devote(아도로 떼 데보떼)
밀떡형상그안에 감추어계신 천주성자예수 흠숭합니다
내온마음정성 다기울여도 주를알기에는 부족하외다.
보고만짐으로는 알길없으나 듣고믿음으로 주를알리니
예수친히하신 그말씀보다 더진실한말씀 다시없도다.
천주성을감추신 십자가성제 인성마저숨긴 성체성사여
오른편에달린 죄수와같이 뉘우치는기도 들어주소서.
사도성토마처럼 만져봄없이 나의주님이심 고백합니다
언제나주님을 사랑케하며 주께희망두고 믿게하소서.
오주의죽으심의 기념잔치여 영원생명주는 생활한빵을
우리모두에게 나눠주시어 당신안에항상 살게하소서.
자비로우신주여 선하신주여 더러워진영혼 씻어주소서
고귀하온주의 흘리신피는 온세상구원 하시리이다.
성체성혈그안에 주님계심을 굳게믿어주께 나아가오니
목마름이없는 영생의샘물 주여우리에게 주시옵소서. 아멘.
▲ 지오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7년경~1337), ‘최후의 만찬’. |
▲ 최호영 신부(가톨릭대학교 음악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