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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255) 탈출기 3,8

젖과 꿀이 흐르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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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탈출기 3,8)



아우구스티누스는, 우유와 꿀을 문자적으로 이해 즉, 팔레스티나의 물질적인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은총의 작용과 하늘 나라를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문자적인 묘사인가?

우리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영적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나는 묻습니다. 그 정확한 의미에서 보면,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지려는 땅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그 땅의 풍요로움과 질 좋음을 찬미하기 위해 사용된 수사법일까요?(아우구스티누스, 「칠경에 관한 질문」 (탈출기) 4).

은총과 하늘 왕국

‘젖과 꿀이 흐르는’ 것으로 묘사된 그 땅은… 그분의 놀라운 행위들을 이해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상징인데, 그 땅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은총과 하늘 나라로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시적인 왕국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인 예루살렘을(갈라 4,26 참조)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아우구스티누스, 「시편 상해」 106(107),20).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

교부들은, 실체로서의 성부 하느님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신 반면에 이성적인 모든 것은 아들과 관계있다고 말하다, 영원한 존재로서 하느님은 존재하는 다른 모든 것에 존재를 부여하신다. 즉, 하느님이 첫째 원리이시다.

모든 것이 아버지 하느님에게서 존재를 받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참으로 존재하시는 분, 곧 모세를 통해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라고 말씀하신 분에 참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이러한 참여는 의인과 죄인, 이성적 존재와 비이성적 존재, 존재하는 모든 것에게 두루 미칩니다(오리게네스, 「원리론」 1,3,6).

하느님은 존재의 유일한 원인이시다

존재하였거나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존재를 유일자, 곧 “나는 있는 나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한 유일한 존재이며 선재하시는 분으로부터 부여 받습니다. 유일한 존재이시며 영원한 존재로서, 그분 자신이 모든 이의 존재 이유가 되십니다.…(카이사리아의 에우세비우스, 「복음의 논증」 4,1).

하나이신 하느님은 첫째 원리다

시작이 하나고 따라서 하느님도 한 분이듯이, 실로 참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본질과 실체도 하나입니다. “나는 있는 나다”라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유일하신 분으로부터 본성으로나 진리로나 유일하신 분 자신의 말씀이며 지혜이고 권능이시며, 유일하신 분과 분리될 수 없는 아드님이 있습니다(아타나시우스, 「아리우스파 반박 넷째 연설」 1).

항상 존재하시는 그리스도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존재하시며, 항상 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존재하는 이는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항상 계시는 그분에 대해서 “‘있는 나’께서 나를 보내셨다”라고 말합니다(암브로시우스, 「신앙론」 5,1,26).


노성기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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