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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다시 만나는 김 추기경

회고록 비롯해 평전·말씀모음집 등 30여 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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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 열기는 출판시장을 달궜다.
사진은 한 대형서점에 마련된 김수환 추기경 도서 코너.
 

  애도 물결은 출판시장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지금까지 출간된 김수환 추기경 관련 저서는 30여 종이 넘는다.

 추기경의 가르침과 어록을 찾는 독자들의 발길은 오프라인 서점뿐 아니라 인터넷 서점에도 북적였다. 대형서점들은 종교서적 코너에 `김수환 추기경 도서 특별기획전`을 마련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평화신문이 펴낸 추기경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증보판)를 비롯해 1997년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1,2),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사람과 사람) 등이 높은 판매행진을 보였다.

 평화신문이 발행한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는 본지 김원철(바오로) 기자가 구술을 받아 정리한 유일한 회고록으로 추기경 선종 한 달 만에 5만 부를 돌파했다.

 "참사랑을 실천하신 김 추기경님에게 반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슴의 큰 어르신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라 하신 말씀.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리브로 `lim8429`).

 추기경 관련 서적들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과 나눔의 고귀한 정신을 일깨우는 데 한 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본당과 기업, 병원에서도 추기경 관련 서적을 대량 구입하는 등 추모 열기는 뜨거웠다.

 출판시장의 추기경 열풍은 회고록뿐 아니라 평전, 말씀 모음집, 동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이어졌다. 또 선종 1주기를 맞은 2010년 2월에는 그의 삶을 기리는 책들이 쏟아졌다.

 40년 가까이 추기경과 인연을 맺어온 문학평론가 구중서(베네딕토) 수원대 명예교수는 추기경의 사목적 지향과 발자취 등을 담은 평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책만드는집)를 펴냈다.

 선종 1주기 기념으로 발간된 추기경 말씀 모음집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평화신문 엮음)는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정채봉 동화작가가 쓴 「바보 별님」을 비롯해 고정욱 아동문학가가 쓴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수환 추기경」 등도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고 정채봉씨가 쓴 「바보 별님」은 1993년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추기경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추기경의 뜻에 따라 선종 후 세상의 빛을 봤다.

 이밖에 김원석(대건 안드레아) 아동문학가의 「나는 밥이 되고 싶습니다」(그린ㆍ북), 「하늘의 별이 된 바보 김수환」(주니어랜덤), 「김수환 추기경」(성바오로), 「만화로 보는 김수환 추기경」, 「꺼지지 않는 사랑의 등불 김수환 추기경」(청어람미디어) 등이 줄줄이 출간됐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감사, 용기 등 삶의 미덕을 전해줬다.

 `그리운 이름, 김수환 추기경`을 부제로 단 장편 소설도 발간됐다. 한수산(요한 크리소스토모)씨의 「용서를 위하여」는 소설가로서 마주해야 했던 고통스런 고문의 체험과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소설의 기둥으로 삼아 써 내려간 작품이다.

 우리와 동시대를 산 추기경이 절망 속에서 일궈나간 영적 여정과 치유의 삶을 소설로 승화시켰다. 또한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서점가를 떠나지 못했다.

 한국 문학계의 버팀목으로 최근 세상을 떠난 박완서(정혜 엘리사벳) 작가는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현대문학)에서 `천진한 얼굴을 가진 아담한 노신사`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애달픈 마음을 써 내려갔다.
 암 투병 중 신작 시집을 펴낸 이해인(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녀회, 클라우디아) 수녀도 「희망은 깨어 있네」(마음산책)에서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추모 글을 적었다.

 추기경은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그의 가르침은 책 속에 남아, 세상의 남은 이들에게 삶의 등불이 돼주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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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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