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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신부의 남수단에서 온 편지] (50) 선교 사제들의 사목활동

“쉐벳 성전 건축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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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에서 남수단에 파견된 지역은 룸벡교구 아강그리알-쉐벳입니다. 2008년 최초로 파견되어 부임한 곳이 이곳인데 당시 본당의 중심은 아강그리알이었고 쉐벳은 공소였습니다. 아강그리알은 내전이 한창이던 시절 피난민들이 많이 모여 지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숲 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반면 쉐벳은 룸벡에서 톤즈로 가는 큰길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강그리알 보다 훨씬 큰 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6월 룸벡교구에서는 아강그리알 본당에서 쉐벳을 분가하여 본당을 신설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우리 선교사제들은 두 곳을 모두 관할하고 있었지만 정식으로 쉐벳이 본당으로 승격함으로 인해 파생한 문제가 성전 건축입니다. 허름하고 작은 공소건물이 있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로 있었기에 주일미사만 할 때도 안전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이 많아졌기에 새로 성전을 건축할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성전 건축을 위해 지금까지 성전이 위치할 자리에 굴착기를 이용해 바닥을 파고 고르는 작업을 해왔고 지난 6월부터는 성전건축의 주재료라고 할 수 있는 벽돌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건축재료는 흙과 모래뿐입니다. 모래도 먼 곳에 가서 그곳 주민들의 동의와 허락을 얻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가장 흔한 것들이 그곳에서는 아주 귀한 것입니다. 특히 벽돌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멘트가 필요한데, 가까운 곳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서 500km 떨어진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에 가서 사와야 합니다. 가격도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6배 비싼 가격입니다. 그러니 성전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벽돌을 만드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벽돌과 함께 건물을 짓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재료는 철근입니다. 기초를 놓고 벽돌들을 지지해주며 건물을 균형 있게 잡아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인데, 현지에서는 구할 수 없기에 현재 대형 컨테이너 3개 분량의 것을 국내에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열악한 현지의 전기사정과 디젤을 이용한 발전기로는 용접 작업을 감당할 수 없어 가급적 국내에서 거의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해서 보내어 현지에서의 공정을 최대한 줄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 우물 파주기 사업을 전개하여 3개의 마을이 우물을 갖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물 사정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우물사업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해나갈 선교활동의 일환이며 해마다 3~4개의 마을에 우물을 파줄 예정입니다.

그동안 선교 사제들의 사목활동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교구의 모든 교우분들께 감사드리며 쉐벳 성전 건축을 위해서도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 남수단 쉐벳 성전 건축을 위한 컨테이너 작업현장.
 


※ 남수단과 잠비아에서 활동하는 수원교구 선교사제들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계좌 03227-12-004926 신협 (예금주 천주교 수원교구)

※ 수원교구 해외선교후원회 http://cafe.daum.net/casuwonsudan

※ 선교사제들과 함께할 다음과 같은 봉사자을 찾습니다.

- 사회복지, 의료분야, 영어교육, 태권도교육 등

※ 문의 031-548-0581(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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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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