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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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후속 심포지엄’ 무엇을 다뤘나

세상에 열린 교회로… 교황이 남긴 메시지 구체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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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5일 열린 ‘교황 방한 후속 심포지엄’에서 박문수 박사, 곽승룡 신부, 이재룡 신부, 박동호 신부(왼쪽부터)가 발제와 논평을 맡아 한국교회 쇄신과 변화 과제를 제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위원회’ 영성신심분과(분과위원장 조재형 신부)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 새천년복음화연구소(소장 조영동)가 주관한 ‘교황 방한 후속 심포지엄’은 교황이 한국 방문 당시 전한 메시지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근거로 한국교회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었다.

10월 2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곽승룡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와 이재룡 신부(서울 혜화동본당 주임)가 보다 구체적인 한국교회 쇄신과 변화 과제를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박문수 박사(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와 박동호 신부(서울 신정동본당 주임)가 논평을 통해 교회 각 구성원의 역할 등을 밝혔다.

이에 앞서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의무를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쁨을 나누는 사람,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주는 사람, 풍요로운 잔치에 다른 이들을 초대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조 주교는 “교황님의 당부와 같이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교회, 지역 사회에 평화를 가져오는 누룩, 한국과 아시아의 ‘희망의 지킴이’, 순교 선조들의 신앙과 애덕에 관한 ‘기억의 지킴이’가 돼야 하며, 무엇보다 선교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을 공경하고 다른 이들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동일한 목적이라는 것을 가르치신다”며 “이 심포지엄은 교황님의 방한이 하나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커다란 은총의 효과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하나의 몸짓이라 여겨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주교는 교황이 방한 당시 보여준 모습들에 관해 소개하고, 특히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은 “교회의 핵심적 교리와 가치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교황님의 사목적 체험과 진실을 새롭게 표현하는 유머, 특유의 직설적인 문체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교황 방한 메시지와 「복음의 기쁨」에 나타난 한국교회 쇄신과 변화

■ 1주제 발표 곽승룡 신부


“가난한 교회·위로 주는 교회로 변화해야”

곽승룡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사랑과 섬김의 삶”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교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어가고 선교를 실현하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신부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황이 촉구한 삶은 “기쁨과 청빈의 삶, 연대, 공동선·사회 평화 등을 위해 세상의 변두리로 나아가는 삶”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교황의 말씀과 삶의 모습을 계속 연구하고 알리며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교황이 언급하는 교회 쇄신의 정신은 권한의 건실한 분화를 기초로 교황직 쇄신과 주교 및 사제들의 사목적이고 선교적인 차원의 변화”라고 밝혔다.

특히 곽 신부는 “교황이 촉구하는 쇄신 방향은 ▲성직자 중심주의에서 평신도의 소명으로 ▲세속적 가치에서 복음적 가치로 ▲물질주의와 부유함을 떠나서 가난한 교회로 ▲자비롭고 위로를 주는 교회로의 변화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의 한국 방문이 담고 있는 또 한 가지 전망은 아시아 복음화”라며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우리가 경계해야할 점은 물질주의와 세속주의, 가정들의 해체 내지는 분열, 다양한 나라들과 종교들 사이의 대화, 가난에 대한 것들”이라고 환기했다.

곽 신부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미래는 국민들 가운데 현명하고 덕망 있고 영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함께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교황의 말을 인용해 실천할 바를 독려하고,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가난한 자, 약자와 마음을 다해 연대하는 것이 참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몫”이라고 당부했다.



■ 1주제 논평 박문수 박사

“성직자 중심 교회 체질 개선… 평신도 의사결정권 확대 필요”

박문수 박사는 “교황님이 다녀가시고 난 뒤 지금까지 교회에서 발견되는 현상은 ‘누가 먼저 나서주기’를 바랄 뿐 ‘먼저 나서려 하지 않고 관망하는 모양새’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최근 교회 흐름 안에서는 신자들의 낮은 복음화 의식이 더 큰 문제가 되며,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흐름은 평신도가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제가 중심이 되어 모든 일을 다 하는 구조로는 교황님의 권고를 이행할 수 없다”며 “한국 교회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자들도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교회가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으로 갈 때 생기는 문제들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회로 본격적인 쇄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박사는 또한 “이제부터라도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 이해에 기초한 영성운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음의 기쁨」과 사회 복음화의 과제

■ 2주제 발표 이재룡 신부


“보수적 태도 벗어나 정의구현에 적극 나서야”

이재룡 신부는 이번 발제를 통해 교황이 교회의 구조와 활동에 관해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과제를 간추려 밝혔다. 또한 “이 과제들은 이미 복음서 자체가 2000여 년 전부터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과제들”이라며 “무엇을 쇄신할지 몰라서 쇄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실천이고 과제에 맞닥뜨리겠다는 도전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각 과제를 ▲새로운 복음화를 추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활발한 성경 공부



가톨릭신문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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