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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교회사목 결산] ‘위로의 아버지’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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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124위 시복식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하며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염수정 추기경이 2월 2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되고 있다.

▲ 대구관구 봉헌 생활의 해 개막 미사가 12월 1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봉헌되고 있다.

▲ 명동성당 종합계획(1단계) 공사 이후 새롭게 조성된 명동대성당 일대.
 
 
2014년 한국 교회 최대 뉴스는 두말할 것도 없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다. 교황 방한 이전은 차질 없는 방문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방문 이후는 교황이 남긴 과제를 놓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한해였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한국 교회 세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되는 경사를 맞은 것도 올해다. 그것 말고도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올 한 해를 돌아본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8월 14∼18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그리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주례하기 위해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1984년(한국 천주교 200주년 및 103위 시성식)과 1989년(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방문에 이은 세 번째로, 두 번째 방한 이후로는 25년 만이다.

3월 10일 교황 방한이 공식 발표되자 한국 교회는 곧바로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준비 기간이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교황이 참석하는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교황 방한 기도문과 자료집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이 집약된 권고 「복음의 기쁨」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신자들이 마음으로부터 교황을 맞을 채비를 갖추도록 했다.

한국에 머무는 98시간 동안 그 이상일 수 없는 빡빡한 일정을 보낸 교황은 모든 이의 아픔을 끌어안는 위로의 아버지였다.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유족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장애인, 새터민, 이주노동자 등 사회 약자들을 만나 아픔을 어루만졌다.

교황은 또 경제적 풍요로움이 주는 유혹을 경계하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들에게는 주님을 믿고 세상으로 나가 주님을 힘차게 증언하기를 요청했다. 한국 주교단엔 순교자들이 보여준 희망의 지킴이가 돼야 한다고 일깨웠다.

낡은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니던 소탈함, 큰 의자는 한사코 사양하며 눈높이를 맞추며 마주 서 있던 겸손함, 함박웃음으로 한 사람의 손이라도 더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교황의 평화와 치유의 행보는 우리 사회에 프란치스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교회 지도자들은 교황 방한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게 하지 않고 교황이 방한 기간 남긴 메시지를 한국 교회의 새로운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 교회 주교단은 교황 방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교황의 가르침을 구체적 행동으로 옮길 것을 다짐했다. 주교단은 교황이 방한 기간 남긴 메시지와 「복음의 기쁨」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에서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모두 교황의 뜻을 되새기고 성찰하는 여정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주교들의 이 같은 의지는 대림 제1주일을 맞아 펴낸 사목교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주교들은 성경 공부와 기도를 통해 맛본 복음의 기쁨으로 먼저 가정을 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본당 공동체는 물론 교회 안팎의 모든 이와 복음의 기쁨을 나누자고 했



가톨릭평화신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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