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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곡동성당, 편의·기능성 추구해 신자들 불편 최소화

임상만(수서동본당 주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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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만(수서동본당 주임) 신부

▲ 임상만 신부.



“세곡동성당은 오면 기분 좋고 마음이 밝아지는 ‘빛의 성당’입니다. 중세 때의 어두운 성당 분위기를 걷어내고, 성당이라는 공간의 전형성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했습니다.”

대지 매입부터 세곡동성당 성전 건축에 힘써온 임상만(수서동본당 주임) 신부는 “현 시대에 성당이라는 공간은 하늘에서 율법으로 떨어진 디자인이 아니다”라며 “성당은 전례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신자들이 함께 모여 종교생활을 하기에 기능적으로 편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2년간 본당 사목을 해온 임 신부는 성당이라는 공간이 신자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안다. 일례로 한 사제가 미사를 봉헌하다가 화장실이 급해 성전에서 멀리 떨어진 사제관까지 다녀오느라 신자들은 잠시 묵주기도를 바쳐야 했던 일부터, 혼인 뷔페업체 차량이 성당 마당에 주차를 한 채, 성당 마당을 가로질러 음식을 나르는 불편한 일들을 눈여겨 봐왔다.

편의성·기능성·확장성을 추구한 세곡동성당은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복사단과 사제들은 미사 직전에도 쉽게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고, 혼인 뷔페업체 차량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바로 식당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유아방과 신부대기실에도 화장실을 따로 설치하고, 수유실도 만들었다.

세곡동성당은 모본당인 수서동본당 신자들이 봉헌하는 성전이자, 신앙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처음 세곡동성당을 지어야 한다는 말에 본당 신자들은 “수서동성당을 건립할 때 다른 본당의 도움 없이 지었는데, 왜 우리가 분가하는 성당을 지어줘야 하느냐”는 불만도 있었다. 세곡동본당 신자들의 90 이상이 타 지역에서 오는 신자들이어서 설득력은 더 없었다.

임 신부는 신자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성당을 지었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설득했고, 신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지읍시다” 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임 신부는 “세곡동성당은 강남구에 짓는 마지막 성당일 것”이라며 “서로 다른 이들이 모이는 새로운 공동체인 만큼 서로 협력하고 지역사회에 열려 있는 빛의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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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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