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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름기획/ 외딴곳으로 가서 쉬자] 전남 구례 ‘피아골 피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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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루카 5,16)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때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여름 휴가. 하지만 바다와 계곡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가지는 언제나 그렇듯 번잡하고, 쉬기보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오는 일이 허다하다.

올 여름 휴가는 그동안 우리가 잘 찾지 못했던 깊은 산 속에 자리한 피정의 집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지리산에서부터 설악산까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깊은 산. 그 속엔 인적이 드물어, 조용히 자연과 함께하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피정의 집들이 많다. 틀에 박힌 피정 프로그램에서도 벗어나 맘껏 쉬고 기도하며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깊은 산속 피정의 집을 소개한다.


■ 전남 구례 ‘피아골 피정의 집’

피아골 피정의 집(관장 조진무 신부)은 산세 높은 지리산 계곡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전남 구례에서 시골길을 지나 지리산 자락으로 오르면, 피아골에 채 못 미쳐 피정의 집에 도착한다. 뒤로는 짙푸른 산등성이를, 앞으로는 청정한 계곡물을 품고 있는 곳이다.

피정의 집 시설은 단출하다. 본관과 성당 두 동이 전부다. 성당은 다목적홀로도 사용된다. 본관엔 3명이 머물 수 있는 방 37개를 갖춰 총 111명의 수용 능력이 있지만, 피정 프로그램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대개 80~90명 선이 적당하다. 성당 수용 인원도 딱 그만큼이다.

피아골 피정의 집 프로그램은 자체피정과 위탁피정으로 나뉜다. 개인은 물론 가족, 구역반 소공동체, 신심·사도직 단체 등 누구나 위탁피정 또는 자체피정을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자체피정을 원할 경우, 스스로 준비한 일정에 따라 피정을 진행하고, 독립적으로 식당과 방을 이용할 수 있다. 소공동체나 단체의 위탁피정은 20인 이상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다. 20인 이하의 경우 위탁피정을 원하면, 별도의 상담 절차를 거쳐 가능할 수도 있다. 위탁피정의 경우, 피정의 집에서 참가 단체의 요청이나 피정 방향에 따라 효과적이고 적절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제공한다.

피아골 피정의 집 관장 조진무 신부는 “피정 중에는 자연 안에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묵상하도록 이끌고, 신앙을 일상 삶의 문제들과 연결해서 성찰함으로써 고통과 갈등을 내적으로 치유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피정 지도에 따른 추가 경비는 없다.

특별히 이곳에서는 여름 휴가 피정도 실시한다. 2박3일간 미사, 강의, 영화관람, 공동기도, 친교, 자유 나들이 등 자연 속에서 휴가도 누리고 피정도 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올해 여름 휴가 피정은 7월 21일~8월 13일 총 6차례에 걸쳐 제공한다.

피아골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깊은 산골 계곡물엔 발만 담가도 더위가 싹 사라질 정도로 시원하다. 우거진 숲 속, 개인별로 적당한 코스의 등산로를 골라 산행도 할 수 있고, 산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 이열치열 온천수에 몸을 담글 수도 있다. 피정의 집 인근 ‘직전마을’에서부터 세 가지 붉은 빛을 띤다는 ‘삼홍소’에 이르는 3㎞ 구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선정한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당당히 뽑힌 지리산 명소다. 인근 연곡사는 국보 2개, 보물을 4개 소장한 아름다운 천년 고찰이다.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로 732
찾아가는 법: 구례 터미널에서 매 시간 40분에 출발하는 연곡사행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문의 061-782-5004 / 010-5140-5511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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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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