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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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봄가뭄, 재해의 시작… 정부·기관 힘 모을 때

정승(한국농어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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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올해 최악의 봄 가뭄을 겪었다. 가뭄 기간이 길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이런 농민들과 피해 지역을 살핀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게 가뭄 피해와 대책을 들어봤다.





▶현장에서 본 가뭄 피해는 어느 수준인가.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해 농민들 마음도 타버렸다. 6월 현재까지 평균 강수량은 189㎜다. 이는 평년 강수량에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보통 평년 대비 70 미만이어도 가뭄이라 하는데, 50 미만이면 아주 심한 가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수리 시설을 완비해 놓아서 가뭄에도 모내기에 지장이 없도록 물을 공급해 줄 수 있었는데 6월까지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걱정이다.



▶가뭄이 가장 심한 지역은 어디였나.

남부 해안 지방도 심하지만, 특히 심한 곳은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 그다음으로 경기도 남부 지역이었다. 시군으로 따지면 충청남도 홍성ㆍ서산ㆍ보령ㆍ예산, 경기도 안성ㆍ화성 등이 가뭄 피해가 심했다. 이런 지역은 다른 곳보다 비가 더 적게 왔다.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이나 전남 해안 지역은 물이 부족하면 염도가 올라가 기껏 작업해 놓은 못자리가 다 말라 버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심할 경우 7월 초까지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모내기를 다시 하거나 세 번 하게 될 수도 있다.



▶농업용수는 어떻게 확보하고 있나.

4월 30일 기준으로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94였다. 그래서 모내기가 시작될 때는 저수 물을 공급해 줘 작업에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도 일부 지역은 모내기 피해가 났다. 현재는 물이 많은 호수에서 물이 필요한 지역으로 연결해 공급하기도 하고 강에서 저수지로 물을 펌프질해 공급해 주기도 한다. 또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을 활용해 다시 쓰는 등 지혜를 짜내고 있다.



▶봄 가뭄은 올해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최근 4년 동안의 기상 상황을 분석해 보면 봄 가뭄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 후 여름철엔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기후가 확실히 변한 것으로 보인다. 봄철의 극심한 가뭄, 여름철 집중호우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도 분석하고 있다.



▶가뭄으로 물의 양이 줄면 수질도 영향을 받지 않나.

그렇다. 수질이 나빠진다. 봄 가뭄으로 수질이 나빠지는 것 또한 재해로 본다. 이런 재해를 줄이기 위해선 예방 능력을 키워야 한다. 물론 1990년대 초반부터 농업 수리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더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연결해 주는 ‘도수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수자원공사와 업무 협력도 하고 있나.

그렇다. 사람이 먹는 생활용수와 농업용 용수는 이원화해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농업용수가 부족할 땐 생활용수가 남는 지역이 있으면 그런 쪽에서도 물을 공급해 보충해 주기도 한다. 또 농업용 저수지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남는 곳이 있으면 생활용수로 공급해 주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

정리=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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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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