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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림 시기’에 대해 알아보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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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시기가 시작됐다. ‘대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을 묵상하며 마지막 날에 그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39항 참조) 따라서 대림은 바로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대림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이 시기. 3주에 걸쳐 대림 시기에 관한 짧은 교리 상식을 전한다.


■ 대림의 유래
대림 시기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을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다. ‘대림’(待臨, Advent)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 말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왔다.

대림 시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스페인과 갈리아 지역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기간을 가진 관습이 있었던 4세기 말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격적인 의미에서 해마다 대림 시기를 지낸 것은 6세기 이후 로마 전례에 도입하면서부터다.

초기에는 대림 시기가 6주간이었지만 그레고리오 1세 대교황(590~604년)이 4주간으로 고정시켰다. 4주는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를 기다렸던 구약의 4000년을 뜻한다. 교회는 대림 시기의 첫날을 성 안드레아 축일(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로 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12월 3일이다.


■ 전례력의 시작
세상 사람들이 1년을 단위로 달력을 사용하듯, 교회도 구원의 역사를 1년 주기로 기념한다. 이것을 전례력 또는 교회력이라고 부른다. 전례력은 구원 역사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대림 제1주일이 새해의 첫날이다. 주교회의가 가톨릭교회의 공인 미사 전례서인 「로마 미사 경본」 새 한국어판을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전례력은 대림, 성탄, 사순, 부활, 그리고 연중 시기로 이뤄진다. 연중 시기의 마지막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미사 중 거행되는 말씀 전례는 3년 주기(가·나·다해)로 편찬돼 다양한 성경 속 의미를 복음과 강론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이제 ‘나’해가 시작됐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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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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