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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김화선(그라시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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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늘 기도하면서 주님께 의지하며 주님이 바라시는 길을 가려 노력해요.”

김화선(그라시아·54·평택대리구 세마본당)씨는 공생공빈 밀알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가를 받고, 등록을 하고, 증빙을 하고…. 행정의 ‘행’자도 배워본 적 없는 김씨는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받고 밤을 새워 자료를 찾고 준비하기 바쁘다. 하지만 김씨는 이 일을 통해 “주님의 뜻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서 “함께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 행복이 온다”고 말한다.

“주님은 꼭 제가 아무것도 없는데서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게 소명이라 생각해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제게 힘을 주시는 분을 믿고 의지해요.”

지금까지 김씨는 소공동체 모임이 없는 반에 소공동체 모임을, 레지오마리애가 없는 교포본당에서 쁘레시디움을, ME모임이 없는 본당에 ME모임을 만들었다. 김씨가 의욕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나선 것도, 김씨에게 많은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주어졌다. 모르는 것 투성이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 안에서 김씨는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 13)는 말씀을 묵상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접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데 두려움을 느꼈는데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 가지만 하다보면 ‘내가 하는 것만 신앙’이라고 좁게 생각할 수 있는데 많은 일을 해보면서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주님께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아픔에 공감해주길 바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영적으로, 육적으로,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김씨는 신앙을 자신 있게 전하고 싶어서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그러한 뜻은 하상신학원 수료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주님이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더 생각하게 됐다. 성령쇄신봉사회에서도, 소공동체에서도, 그밖에 여러 활동에서도 김씨가 찾은 대답은 가난한 이를 돕는 것이었다. 그 가난한 이란 비단 경제적인 가난에 처한 이들만을 일컫는게 아니다. 가장 소외되고 힘든 누군가가 바로 가난한 이다.

김씨가 지금 하는 공생공빈 밀알 사회적협동조합의 일도 교회 정신을 바탕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고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 또 가난한 이웃을 더 잘 돕기 위해 복지경영 공부를 시작했다.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일이고 또 저도 행복해지는 길인 것 같아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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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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