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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 천주교부스, 마지막 미사 봉헌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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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결코 너를 잊지 않겠노라”

4월 13일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 천주교부스. 천주교부스의 마지막 추모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세월호 참사 추모곡 ‘아이야’를 노래하며 다시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수원교구 안산대리구(대리구장 김건태 신부)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이어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정부의 세월호 참사 합동영결식을 앞두고 봉헌된 천주교부스의 마지막 추모미사였다.

이날 미사는 안산대리구장 김건태 신부를 비롯해 사제 15명이 공동 집전했으며 27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대리구는 정부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되기도 전인 4월 23일부터 와동일치의모후본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매일 오후 8시 추모미사를 봉헌해왔다. 이후 화랑유원지에 천주교부스가 마련되면서는 ‘세월호 참사 교구 임시 대책위원회’가 추모미사를 주관해왔다.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의 노력으로 천주교부스에서는 미사가 없는 성금요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교구는 천주교부스 미사를 운영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합동영결식까지 미사를 이어가겠다고 정했었다. 참사 당시 설치됐던 타종교부스들은 이미 참사 100일 이전에 모두 철수했고, 교회 안에서도 매일 세월호 추모미사를 봉헌하는 곳은 교구가 운영하는 천주교부스가 유일했다.

김건태 신부는 강론을 통해 “4년 전 우리는 침몰하는 배 안에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물속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는 대참사를 겼었다”면서 “교구는 참사 후 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과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면서 교구 내 전 신자들과 사제들이 미사를 봉헌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없다”면서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촉구했다.

또한 “오늘 마지막 미사가 두 번 다시 우리 사회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도록, 세월호 희생자를 잊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미사에 동참해준 사제들과 신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합동분향소 철거로 매일 봉헌되던 세월호 추모미사는 마무리 됐지만, 교구는 여전히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나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마련된 안산생명센터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돕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센터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미술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매주 수요일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지난해 4월 팽목항에 설치됐던 세월호 십자가를 교정에 설치, 사제가 될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영길 명예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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