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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수원가톨릭대학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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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톨릭대학교 도서관을 바라보니 학교를 상징하는 교표가 보였다. 교표는 교구의 이름인 ‘수원’에서 한글 ‘수’와 한자 ‘수(水)’를 결합한 형태다. 동시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형상과 제대의 모습을 담았고,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물고기의 형상도 표현하고 있다.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에 잘 어울리는 상징이다.

교구의 신학교 설립은 교구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켰다. 한국 4번째의 본격적인 대신학교이자, 한국 천주교 선교 200주년을 맞아 세운 학교다. 그리고 교황 요한바오로2세 성인이 축성한 학교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역사 안에서도 기념적인 의미가 있는 대신학교를 성공적으로 세운 일은 교구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 안정적·지속적으로 사제들을 양성했다. 이를 통해 교구는 교구 내 사제를 충원했음을 물론이고, 특수사목에서 활동할 사제와 해외선교 사제들까지도 배출해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교구 교육사업도 체계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교구는 수원가톨릭대를 설립하면서 교구의 학교법인 ‘광암학원’을 설립했다. 광암학원은 당시 교구 내에서 각기 운영되던 수원 소화국민학교, 왕림 광성국민학교, 송탄(현 평택) 효명중학교·효명종합고등학교, 안성 안법중학교·안법고등학교 등을 광암학원 산하로 편입시켰다.

수원가톨릭대 성당 입구 왼편에 정하상 성인상이 보였다. 103위 성인 중에서도 평신도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정하상 성인의 성상이다. 사제성소의 요람인 수원가톨릭대의 성당에 평신도를 대표하는 성인의 성상이 자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원가톨릭대가 사제뿐 아니라 교구 평신도 양성에 있어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수원가톨릭대는 1989년부터 겨울·여름 방학을 이용해 신학강좌를 개설했다. 신학강좌에는 학기마다 200명이 넘는 수도자, 평신도가 참여했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수원가톨릭대는 1991년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대학부설로 하상신학원을 개설하기로 결정했고, 1992년 3월 하상신학원이 설립됐다. 한국교회의 복음화 사업에 투신할 수도자와 평신도의 지적·영적 성장을 돕고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하상신학원은 2007년 평생교육원으로 격상했고, 졸업 후 과정을 신설하는 등 평신도 선교사·교리교사의 양성과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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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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