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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설정 80주년-인터뷰 / 교구장 김운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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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교구 설정 80주년을 맞아 신자들과 사제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로 그는 신자들을 비롯해 후배 사제들과도 격의 없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러한 소탈함을 바탕으로 교구 구석구석의 신자들을 돌보며 ‘사려 깊은 사목’을 펼쳐왔다. 신자들과의 ‘만남’을 강조해온 그는 견진성사를 받는 1~2명을 위해 시골 본당을 찾아간 적도 많다. 현재 교구 내 모든 본당이 신자들의 재교육 차원에서 해마다 견진성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골지역이라 그런지 신자들이 소박하고 따뜻합니다. 도시와 달리 마음의 안정 보다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성당에 나오는 신자들이 많아요. 신앙생활에 대한 순수함도 엿볼 수 있지요. 신자들의 모습이 참 감동스럽기도 합니다.”

2010년 춘천교구장으로 임명된 그는 교구 설정 80주년을 앞두고 성소, 청년사목, 노인사목, 민족화해사목 등 교구가 떠안고 있는 과제에 대한 다양한 사목비전을 내놓았다. 특히 교구 ‘복음화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사목비전을 설정했다. 현재 10개 본당이 10를 넘었으며, 8 이상 되는 본당이 9개에 이른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동해안 지역 본당의 신자수는 200~300명 정도로 적고, 무속신앙도 강해 선교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한편 앞으로 100주년의 주역이 될 304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청소년을 위한 사목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래교회의 주축이 될 이들의 신앙을 잘 돌봐야 교회의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소년 교육에 종사해온 그는 “신앙교육에서는 그리움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움이 있으면 추억이고 없으면 기억”이라며 “성당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분단교구인 춘천교구는 통일을 위한 사목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준비해오고 있다. 1997년부터 ‘한솥밥 한식구 운동’을 통해 통일 기금 마련과 기도를 해오고 있으며, 매월 25일 ‘남북 한 삶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함흥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그는 함흥교구 사제 양성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 작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함흥교구 신학생을 모집해 육성하고 있다. 그는 “5·24 조치 이전에는 함흥교구 본당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 배달을 하기도 했다”며 “평화의 바람이 불어 다시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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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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