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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톨릭대학교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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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4월 16일 수원가톨릭대학교. 신자들의 노랫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졌다. 어떤 신자들의 손목에는 노란 팔찌가, 어떤 신자들의 가슴에는 노란 배지가 달려있다.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곽진상 신부, 이하 수원가대)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리며 마련한 추모미사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미사 강론을 맡은 황치헌 신부(수원가대 기획관리처장)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억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신부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교구 차원의 공식 합동추모미사는 없고 각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세월호 십자가와 임마누엘성당이 있는 이곳에서 추모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가 봉헌된 공간은 신덕관과 세월호 추모공간 사이에 마련된 야외무대다. 수원가대는 지난해 신덕관 앞 정원에 팽목항에 있던 세월호 십자가와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설치됐던 임마누엘성당을 옮겨 세웠다. 세월호 참사를 수원가대의 역사 안에서 끊임없이 기억하겠다는 취지다.

수원가대에 세월호 추모공간이 마련된 것은 교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 집중된 안산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교구의 신학교에서 사제로 양성되는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나아가 고통받는 이들 곁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또 추모공간 조성에는 희생자 중 박성호(임마누엘)군, 장준형(사무엘)군 등 수원가대를 입학하고자 했던 예비신학생들을 기억하는 마음도 담았다.


특히 수원가대는 박성호군의 꿈을 대신 이뤄주고자 세운 ‘임마누엘성당’을 신덕관 앞에 설치했다. 신덕관은 박군이 예정대로 대학에 입학했다면 신학생으로서 생활했을 1학년 기숙사다. 기다림의 성당, 성호성당 등의 이름으로 불리던 임마누엘성당은 시민모임 ‘세월호가족지원네트워크’가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에 만들었던 작은 성당으로, 2018년 분향소가 철거되면서 갈 곳을 잃자 수원가대가 교정에 이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원가대는 이미 2017년에도 팽목항에서 옮겨온 ‘세월호 십자가’도 임마누엘성당 옆에 설치해 세월호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세월호 십자가’는 2015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모은 기금으로, 최병수 작가가 제작한 십자가로 세월호 인양 후 팽목항 정비작업으로 철거하면서 수원가대로 이전했다.

수원가대 신학생들은 이 추모공간에서 미사 참례를 위해 방문한 교구민들에게 세월호 배지와 팔찌를 나눠줬다. 또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메시지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추모미사 끝에는 세월호 5주기를 기리는 추모식도 진행됐다. 추모식 중에는 안산지구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가 ‘아이야’를 부르며 희생자들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했다.

미사를 주례한 곽진상 신부는 추모사를 통해 “신학생들과 함께 소박하지만 진실한 5주기 미사를 봉헌한다”면서 “이 미사를 통해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현실로 깨닫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곽 신부는 “사랑이 죽음을 이기고 인내와 평화가 승리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나 고통을 받는 이들과 함께하고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날 때까지 신학생들과 함께 기도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기수·임지훈 수원교구 명예기자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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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4-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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