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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문 활짝 열어 놓고 ‘희망의 문지기’가 되자

대전교구 시노드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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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식 주교가 교구 시노드 폐막미사에서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을 반포하고 있다.



4월 27일 반포된 대전교구 시노드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을 교구 설정 70주년이자 교구 희년으로 보낸 대전교구의 복음화를 향한 새로운 얼개다. 앞으로의 교구 선교 지향이나 교구 사목, 사도직 실천의 주된 방향이 이 최종문헌 안에 모두 담겼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친교의 공동체·선교하는 공동체

교구 시노드 최종문헌이 지향하는 교회는 ‘친교의 공동체’와 ‘선교하는 공동체’ 두 가지다. 사제와 평신도가 똑같이 하느님 백성 공동체를 이루면서 함께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을 구체적 삶 안에서 실행한 열매인 기쁨을 이웃과 나누는 선교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교구의 미래 이정표가 될 최종문헌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교구 시노드의 근본 정신에 대한 성찰이고, 2부는 최종 건의안에 대한 교구장 주교의 응답이며, 3부는 대의원들 800여 명이 교구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정리한 최종 건의안이다.

1부에서는 교구 시노드의 두 대전제인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과 ‘순교 영성’의 의미와 결실, 성찰을 돌아본다. 성찰의 결론으로 문헌은 교구 하느님 백성 공동체에 가난한 이들을 더욱 사랑하는 교회, 변화와 쇄신을 위한 희망의 문지기가 되기를 주문한다. 그러려면 전례 분위기의 쇄신, 교회 공동체의 준비, 그리스도의 지체들 간 상호 존중을 통해 ‘문을 활짝 열어 놓는 교회’(「복음의 기쁨」 46항)가 되어야 한다.



하느님 백성 모두와 대화하고 소통

2부는 교구 하느님 백성이 시노드를 통해 제출한 ‘최종 건의안’에 대한 교구장 주교의 응답이다. 이 응답은 △사제와 신자 평생 교육 △소통과 친교 강화 △소공동체 교육 활성화 △사목연구소 설치와 「교구 사목 지침서」 발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 건설 등 다섯 가지로 압축됐다.

먼저 교구장 주교는 최종 건의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졌던 사제와 신자 평생 교육과 관련해 지속적인 교육과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주교와 사제, 사제와 사제, 사제와 신자들 간 원활한 소통과 친교를 이뤄내겠다고 전하고, 특히 주교와 사제들 간에 더 개방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성직자국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세 번째로 소공동체 운동은 본연의 정신을 살리고 지역 현실에 맞게 적용해 나감으로써 교구 내에 더 깊이 퍼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네 번째로 교구 사목연구소 설치와 「교구 사목 지침서」 발간을 통해 이미 시행 중인 사목 활동의 성과를 재검토하고 시노드를 통해 건의된 내용을 통합하면서 우선순위를 가려 사목에 필요한 제안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가난한 이들이 편안하게 가정처럼 느끼는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 교구 하느님 백성 모두와 함께 소통하고 대화하겠다고 천명했다.

▲ 유흥식 주교가 4월 27일 솔뫼성지에서 봉헌된 대전교구 시노드 폐막 미사에서 평신도 대표인 김광현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에게 최종문헌을 전달한 뒤 시노드 정신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유흥식 주교가 4월 27일 솔뫼성지에서 봉헌된 대전교구 시노드 폐막 미사에서 평신도 대표인 김광현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에게 최종문헌을 전달한 뒤 시노드 정신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시노드 폐막은 끝이 아니라 시작

3부는 시노드 최종 건의안으로, 공통 의제인 ‘순교’ 의제를 바탕으로 ‘사제’와 ‘평신도’ 등 두 의제에 총 56개의 건의안을 나눠 담았다. ‘사제’ 의제와 관련해선 △사제 영성과 생활 △사제 직무 △주교의 협력자인 사제 △사제들의 형제적 일치와 협력 △평신도들과의 친교 △사제와 수도자 △사제 성소 계발 △사제 평생 교육 △사제 성추행 문제와 관련한 성찰과 쇄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한 24개의 건의안이 담겼다. 이어 ‘평신도’ 의제와 관련, △평신도의 신원과 사명 △평신도의 냉담 △생명에 봉사하는 가정 △청소년 △노인 △전례와 성사 △평신도 양성 △신심과 신심단체 △소공동체 △사회교리 교육 △사회복음화국(신설) △문화사목 △가톨릭 사회복지 △‘생태’ 창조질서 보전 등이 32개의 건의안으로 묶였다.

그렇다고 이 최종문헌에 교구의 모든 현실이나 그에 대한 제안, 방향이 다 담긴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교구 하느님 백성 공동체의 지속적인 변화와 쇄신, 후속 실천이 중요하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종착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최종문헌을 통해 “앞으로도 사제와 평신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교구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희망의 문지기가 되어 달라고 당부한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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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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