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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소들이 도시와 시골 잇는 다리가 되길…”

성산본당 주임 고봉연 신부, 60년 넘은 본당 신축 기금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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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우리 공소 예쁘게 지어주세요.”

한 공소 신자의 진심 어린 이 말이 새 공소를 짓고자 하던 본당 주임 고봉연 신부의 마음에 더욱더 불씨를 지폈다.

5일 신자들 틈에서 만난 고 신부는 미사 후에도 어르신 세례명을 일일이 부르며 안부를 물었다. “요새 팔이 좀 아프다”는 어르신에겐 가만히 다가가 손을 얹고 기도해주는 등 신자들에게 연신 관심을 쏟았다.

시골 본당 사제가 바쁘지 않을 거라는 고정관념은 금물. 고 신부는 본당 부임 때부터 중단됐던 5개 공소 미사를 매 주말 모두 거행하기 시작했고, 성당 곳곳도 직접 수리했다. 고 신부가 밭에 있을 때엔 신자들이 몰라볼 만큼, 어느새 옥수수밭을 가꾸고 경운기 모는 농사꾼이 다 됐다.

고 신부는 “누군가에겐 공소들이 다 쓰러져가는 창고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신자들에겐 소중한 성전”이라며 “이분들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공소는 계속 불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실제 고 신부는 신자 1명만 나와도 공소 미사를 집전했다.

새 공소는 6월부터 다른 지역 신자들의 피정과 숙박, 쉼터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벌써 몇몇 단체들의 신청이 접수됐다. 공소마다 침구류와 간이 주방시설도 갖추고 있다.

고 신부는 “새 공소가 도시와 시골 본당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면 좋겠다”며 “한적한 공소에 와서 기도하고, 머물며 공소를 통한 교류가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성산본당은 이제 60년 넘은 본당 성전 신축 기금 마련에 돌입했다. 고 신부는 “시골의 작고 아름다운 성전을 짓는 데 함께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후원 및 피정 문의 : 033-436-2066, 춘천교구 성산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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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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