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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1주년 연중기획 오늘날의 청년 예수] 가톨릭청년미술가회

새로운 복음의 씨앗 뿌리며 신앙 키우는 열혈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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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청년미술가회와 관계자들이 갤러리 1898에서 열린 정기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어가 바다로 떠나면 강에는 연어가 없다. 강의 입장에서 보면 연어가 없는 것이요, 연어 입장에서는 강이 너무 좁게 느껴져 바다로 떠난 것인지 모른다. 교회도 비슷하다. 교회에 청년이 없다는 목소리와 청년이 교회에서 활동할 곳이 없다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하지만 마음속 본향인 주님을 따라 교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있다. 환경이 척박해도 자신의 탤런트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청년 예수’들이다.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지칠 때 서로 위로하며 주님을 따르는 청년 예수의 삶과 신앙을 가톨릭평화신문이 창간 31돌을 맞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신앙의 씨앗을 뿌리며

가톨릭청년미술가회(회장 송면근, 이하 가청회)는 40세 이하 청년 미술가 27명으로 구성된 신앙 공동체다. 2016년 창립해 매년 정기전과 아트마켓전 등을 열며 예술로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했던가. 젊은 미술가 중 전업 작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미술학원 강사나 미술 관련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성미술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송면근(실바노, 36) 회장은 “젊은 작가의 삶이 힘들지만, 미술을 통해 신자와 만나고 교회 미술에 청년의 힘을 불어넣고 싶다”며 “홀로 작업할 때 겪는 어려움은 신앙과 공동체 안에서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들의 작품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신앙, 어린 시절의 성당 추억 등 신앙 체험이 바탕이 되기도 한다. 송 회장의 아버지는 성미술 조각을 40여 년 한 원로 작가다. “돈에 연연하지 않고 작업을 해 온 아버지의 모습에 미술가의 길을 걷기 주저하기도 했죠. 지금은 허투루 작업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버지의 마음가짐을 떠올립니다.”

김지혜(엘리사벳, 33) 작가도 “어린 시절 성당에서 언니, 오빠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놀던 기억을 돌아보면 신앙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신앙도, 성미술 작업도 어린 시절의 자연스러운 신앙처럼 쉽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얼마 전 동료 작가들과 창세기 성경 공부를 마치고 함께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 ‘행복을 가득 담아 그대에게’ 이금휘 작.


신자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늘길 바라

두 청년을 비롯한 회원들은 모두 각자의 신앙이 반영된 성미술 작업을 하지만 교회 내 청년 미술가가 설 자리가 없음을 아쉬워한다. 김 작가는 “성미술 작업을 하는 신앙인은 많지만 펼칠 기반이 교회 내에는 거의 없다”며 “명동 갤러리 1898만이 신앙과 예술 세계를 펼칠 유일한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22일~27일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2019 아트마켓전 ‘네모 안에 담은 세상’은 청년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가로, 세로 25㎝ 정사각형 캔버스 안에 청년 미술가의 세계관과 신앙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기존 작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예술에 관한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시할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도예, 석조, 금속공예 등 20여 점과 개인 부스의 작품까지 모두 50여 점. 25~26일에는 한국화 그리기와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송 회장은 “4년차를 맞는 가청회가 교회라는 하느님 울타리 안에서 젊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작가에게 작품 판매는 다른 작품 활동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동기 부여이자 원동력이 된다”며 아트마켓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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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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