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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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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은 고통 받는 존재들을 감싸안는 교회 노력이 절실함을 다시금 깨닫는 장이었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5월 9일 오후 4시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강당에서 열렸다. 본상은 「나무 앞에서의 기도」를 쓴 이승하 시인이, 신인상은 「불편한 온도」를 쓴 하명희 소설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가톨릭신문 사장 이기수 신부,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내빈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두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 교회와 사회 등불 되는 가톨릭 문학

◎… 가톨릭신문사 사장이자 가톨릭문학상 운영위원장인 이기수 신부는 “매년 신록이 푸르른 아름다운 시기에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할 수 있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고 시상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영예의 본상을 수상하신 시인 이승하 님, 신인상을 수상하신 소설가 하명희 님은 각자 작품을 통해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강조하고 있다”며 “물질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생명과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두 분 작가님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22년을 이어온 한국가톨릭문학상의 미래에 대한 다짐도 덧붙였다. 이 신부는 “앞으로도 가톨릭신문사는 우리은행과 함께 한국가톨릭문학상의 위상을 키우며 이 세상에 평화를 널리 전하는데 힘쓸 것을 다짐한다”며 “한국가톨릭문학상이 더 큰 열매를 맺어 우리 사회를 밝힐 수 있는 더 큰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본상을 수상한 이승하(프란치스코) 시인은 ‘폭력과 광기가 사라진 세상을 향한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주먹으로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다”라며 “무단 방류하는 산업 폐기물, 남벌, 어류 남획도 모두 폭력이며 저는 이러한 것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를 담아 시집「나무 앞에서의 기도」를 펴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상을 받으면 시세계가 약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더욱 정진하겠다”며 “제 자신을 높이지 않고 시를 쓰면서 자세를 낮추겠다”는 다짐의 말도 덧붙였다.


◎…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하명희 소설가는 “적어도 문학이란 슬픔을 슬픔이라고 온전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소설집 「불편한 온도」는 우리는 왜 슬픈데 슬프다고 말할 수 없나, 왜 이렇게 이해되는 것이 어려울까라는 각자의 호소들을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등단 10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한 하명희 소설가는 앞으로 소설가로서 정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소설을 쓰면서 지치고 회의가 들 때면 오늘 주신 이상을 꺼내 한 번씩 쓰다듬도록 하겠다”며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강력한 믿음과 격려의 손을 얹어주신 심사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교회 안팎의 축하 인사

◎… 이날 시상식에는 교회 안팎의 인사들과 가톨릭 문인회 회원 등 저명한 문인들, 역대 수상자들이 함께 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박명(토마스 아퀴나스) 사무총장은 축하연 건배사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평신도들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을 책을 통해 전해주는 이번 가톨릭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가톨릭문인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22년 동안 한국가톨릭문학상을 꾸려오면서 책과 문학을 통해 성숙한 신앙생활을 돕는 가톨릭신문사와 우리은행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한국문인협회 이광복(프란치스코) 이사장은 “22회를 이어온 한국가톨릭문학상은 가톨릭의 이념을 살리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상”이라며 “이번에 수상한 이승하 시인과 하명희 소설가가 주님 안에서 큰 은총을 받으며 더욱 활발히 글을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회 수상자인 이인평(아우구스티노) 시인은 “올해 좋은 작품이 한국가톨릭문학상에 뽑혀 더욱 뜻깊은 시상식이 된 것 같다”면서 “수상자들의 문학정신이 담긴 작품집이 말하고자 하는 밝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 소설가의 딸 유지원(18)양은 “옆에서 엄마를 통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너무 멋있는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사진 이승훈·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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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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