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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 여정에 방관자 아닌 ‘준비된 주인공’이 되십시오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 ‘평화의 문화, 한반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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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19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에서 북한학과 평화학, 통일교육 등을 전공하는 젊은 학자들의 모임인 토마스회 회원들이 구스만 카리키리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부위원장과 특별 대담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가 19일 서울 역삼동성당에서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하느님의 축복을 빌고 있다.




“화해시키는 교회는 화해가 이뤄진 교회여야 합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은 화해에 이른 유럽 교회의 사목적 노력과 체험 나눔을 통해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의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모색한 자리였다. 저명한 교회법 학자인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과 19년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비서로 활동한 전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차관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 평신도로 교황청에서 48년간 일해온 구스만 카리키리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들려주는 메시지는 한반도에 평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소중한 조언이었다.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과 특별 대담 등 행사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절두산순교성지 방문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은 17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양업관에서 열린 전야제로 막을 올렸다. 앞서 에르되 추기경과 클레멘스 주교 등은 절두산순교성지를 방문,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명동대성당을 찾았다. 카리키리 부위원장은 절두산성지 방명록에 “한국 순교자들의 믿음의 전구를 통해 이 민족을 지켜주시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해달라”는 기도를 담았다.



우니타스엔젤스합창단 공연

○…18일 오전 9시에 개막, 9시간에 걸쳐 진행된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에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최진우(스테파노) 서울대교구 민화위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슈에레브 대주교와 김용삼 문체부 제1차관 축사, 염 추기경 기조강연, 카리키리 부위원장 특별 강연에 이어 세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

포럼 후 만찬에는 탈북자 자녀와 한국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우니타스엔젤스합창단이 공연해 박수를 받았다. 염 추기경은 공연을 마친 합창단에 격려금을 전했다. 이어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로제리오)씨와 테너 송봉섭(요한)씨도 ‘평화를 구하는 기도’ ‘나를 따르라’ 등을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한국 신자들과 함께

○…포럼에 참석한 주교들은 19일 서울 본당 2곳을 방문, 교중미사에 함께 했다. 서울 역삼동성당을 찾은 클레멘스 주교는 미사 중 황의수(유스티노)ㆍ박은주(엘리사벳)씨 부부 등 일곱 부부의 태중 아기를 축복했다. 또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 저는 서울과 로마의 교회 사이에 8000㎞가 넘는 기도의 큰 다리를 놓았다”고 말하고 보편 교회 안에서의 일치를 강조했다. 역삼동본당 신자들은 영성체 후 독일인인 클레멘스 주교에게 꽃다발과 함께 1989년 독일 통일 당시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에서 불렸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과 ‘놀라운 은혜’를 부르며 환영했다.

에르되 추기경은 청담동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보편 교회 안에서의 일치와 사랑을 확인했다.



젊은 학자들과 특별 대담

○…19일 오후 가톨릭대 신학대 본관에선 북한학, 평화학, 통일교육, 정치학 등을 전공하는 젊은 학자들의 모임인 토마스회와 카리키리 부위원장 간의 특별 대담이 마련됐다. 카리키리 부위원장은 청년들에게 “역사에는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하는 때가 있고, 해결책 없이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때가 있는데, 그때가 왔을 때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역사의 시간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서 “남북 화해의 여정에서 방관자가 되지 말고 주인공이 되라”고 격려했다.



함께 평화를 꿈꾸다

○…20일 오후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함께 평화를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유럽의 경험을 듣고 한반도의 미래를 내다보는 특별 대담이 이어졌다. 염 추기경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세 마당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째 마당에서는 한홍순(토마스) 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의 사회로 카리키리 부위원장과 리디세 마리아 고메스 망고 전 사피엔자대학 교수가, 둘째 마당에서는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기획위원인 전성우(이냐시오) 가톨릭평화방송 PD 사회로 클레멘스 주교가, 셋째 마당에서는 이정희(베드로)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사회로 에르되 추기경이 각각 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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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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