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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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가톨릭포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생명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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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생명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한 제19회 가톨릭포럼이 6월 19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마련됐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앞으로 교회의 생명운동은 이전과 달라야 하며, 특히 생명 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교회 가르침으로 신자들 무장해야”

이날 패널로 참여한 인천가톨릭대 교수 유성현 신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교회는 낙태에 대해 ‘안 된다’고, 국가는 ‘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은 무엇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낙태 논쟁에 있어 ▲낙태라는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묵시적 동의 ▲권리에는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은 잊은 채 권리 남용 ▲인간과 그 생명에 대한 철학적 반성과 성찰의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인간 생명에 대한 외면이나 무지, 현실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영성의 위기’는 조금씩, 그리고 더 크게 다가와 믿음의 삶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회는 그러한 사고방식과 행동이 만연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어서는 안 되고 체외수정과 성, 혼인과 가정 등에 대해 교회 가르침으로 분명하게 교육을 지속해서 신자들을 무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문제 해결 근본책은 교육

또 다른 패널 프로라이프여성회 배정순(에스테르) 회장도 ‘교육을 통한 생명운동’을 강조했다. 배 회장은 “낙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교육에 있다”면서 “단순히 피임을 가르치는 성교육이 아니라, 성과 임신·출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책임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문화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매우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성인식이 전파되면 어린이나 청소년은 무방비 상태로 영향을 받는다. 생명 교육에는 반드시 ‘미디어 수용자 교육’도 동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배 회장은 이미 미국에서는 낙태약 도입으로 후유증을 겪었고, 최근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면 낙태를 금지하는 ‘태아 심장박동법’도 여러 주에서 통과되고 있다며 “낙태에 엄청난 출혈과 고통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한국에서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 특별히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 더 간절히 복음을 전파할 의무가 있는 교회가 생명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 방점은 책임에

서울대 의과대학 김중곤(이시도로) 명예교수도 “그동안 교회 가르침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평신도나 시민들의 가치관이나 현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교회와 사회의 생명 운동도 이에 따라 변해야 하고, 특히 젊은이들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고민하지 않게 하려면 ‘생명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주제는 ‘임신은 그것이 비록 계획되지 않았더라도 출산, 양육으로 이어가야 할 책임과 권리가 성행위 당사자 남녀에게 있다’가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 교수는 여성마다 차이는 있지만, 흔히 낙태 후 신체적으로 복통과 구토, 출혈 등이, 합병증으로 패혈증과 자궁경부 손상, 자궁 천공 등이, 정신적으로 우울과 절망, 분노, 죄책감, 자살 충동 등의 후유증이 생긴다면서 “낙태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패널로 참여한 중앙일보 양선희(루치아) 대기자는 “낙태죄 논란의 핵심은 ‘불공정성’”이라면서 “교회도 여성의 지위와 인권 향상에 발맞춘 ‘가톨릭 페미니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김창옥(가브리엘) 회장은 이날 “사회의 주요 이슈를 복음적 관점에서 조명해 보고 해결책을 고민해 온 가톨릭포럼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포럼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인격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토론을 통해 우리 사회를 생명의 길로 이끄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가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매일의 언론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이 생명에 대한 확고한 존중의식을 바탕으로 생명의 참다운 가치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면 우리 사회의 생명의식은 더욱 고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이번 포럼을 통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더욱 더 열심히 국민들에게 전파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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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6-2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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