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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2. 제1장 하느님 말씀은 젊은이들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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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이하 권고)는 주님께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신 모습들을 가장 먼저 성경 안에서 보여준다. 제1장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 속 위대한 인물들도 젊은이였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그 당시 젊은이들에게 보였던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과는 다르게 접근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성경 속 위대한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모습들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젊음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호에서는 구약과 신약성경에서 드러나는 하느님과 젊은이들의 관계를 살피고, 오늘날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 평신도 신학생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 구약성경 속 젊은이들

▶ 젊은이의 솔직함-기드온

기드온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땅에 정착해 많은 핍박을 받을 때 함께 싸웠던 지도자로서 약 40년을 판관으로 지냈던 인물이다. 하지만 권고에서는 그의 위대한 업적보다 젊은이로서의 솔직함에 초점을 맞춘다.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판관 6,13)라는 기드온의 대꾸에 하느님께서는 실망하지 않으시고 용기를 주신다. 권고는 “기드온에게서 현실을 미화시켜 받아들이는 데에 익숙지 않은 젊은이의 솔직함을 보게 된다”(7항)고 설명한다.


▶ 마음을 보시는 하느님-다윗

다윗에 대해 권고는, 임금으로 뽑히는 과정에서 소년 다윗을 소개한다. 사무엘 예언자는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사무 16,7)며 양을 치고 있는 어린 다윗이 주님께서 뽑으신 이라고 밝힌다. 권고는 “젊음의 영광은 물리적 힘이나 다른 이들에게 주는 인상보다는 마음에 있는 것”(8항)이라고 말한다.


▶ 젊음의 자신감-예레미야 예언자

20대의 젊은 나이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언자로서 활동을 시작한 예레미야는 남왕국 유다가 바빌론 제국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 시기까지 활동했다. 권고는 격동의 시기 속에서 예언직을 수행한 예레미야 예언자의 젊은 담대함과 하느님의 권능에 주목한다. 젊은 나이에 자기 민족을 일깨우도록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예레 1,8)라는 하느님의 약속이 따른다. 권고는 “사명에 대한 예레미야 예언자의 헌신은, 젊음의 자신감에 하느님의 권능이 더해지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 잘 보여준다”(10항)고 밝힌다.


□ 신약성경 속 젊은이들

▶ 변화에 열려있는 젊은 마음

권고는 신약성경의 젊은이 중, ‘돌아온 탕자’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루카복음 15장에 나오는 작은아들을 가장 먼저 소개한다. 방종과 탕진으로 고독과 곤궁에 허덕였던 작은아들이 새 출발을 위해 힘을 찾은 것을 두고 권고는 젊은 마음의 전형이라고 일컫는다.(12항)


▶ 영원한 젊음이신 그리스도

권고는 바오로 성인의 말을 빌려 참 젊음에 대해 설명한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콜로 3,14) 참 젊음은 바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다.(13항) 또한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콜로 3,12-13)라는 바오로 성인의 말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젊음을 강조한다. 이로써 권고는 “영원한 젊음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젊은 마음을 주고자 한다”(13항)는 주제를 드러낸다.


▶ 젊은이들의 가치

그리스도의 젊음이 실현될 수 있기 위해 권고는 “희망을 빼앗기면 안 된다”(15항)고 젊은이들에게 당부한다. “젊은이들의 특징은 원대한 꿈을 지니고 넓은 지평을 찾으며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면서, 세상에 맞서고 도전을 받아들이며 더 나은 것을 이루려 최선을 다하는 것”(15항)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도 그대를 젊다고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1티모 4,12)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혜로운 젊은이는 미래를 향해 열려 있으면서도 언제나 다른 이들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16항)며 베드로 사도가 “원로들에게 복종하라”(1베드 5,5)고 했듯이 세대를 아우르는 지혜를 간직하라고 말한다.

성경 속 젊은이들을 소개하며 젊음의 중요성을 드러낸 권고는 1장 말미에서 무엇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분이 내적 활력, 꿈, 열정, 희망, 관대함을 잃었을 때에… 부활하신 주님의 권능으로 이렇게 북돋워 주십니다”(20항).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4)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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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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